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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과 태극기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발행인 최원영목사 기자   기사승인 2019.10.06  0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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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박사. 본국제신학교 학장. 본국제기독학교 이사장. 본헤럴드 신문 발행인, 새길과 새일(사) 부이사장, 본월드미션(재)이사. 저서: 충성된 일꾼되어가기. 베자세우기 영적순례(1,2권), 주기도문연구. 등

샬롬!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2017년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촛불과 태극기가 서울 한복판에서 전면 승부를 걸고 양보 없이 피 터지게 싸우는 가슴 아픈 현장이 펼쳐졌다. 그런데 2019년 10월3일 개천절과 5일에 태극기와 촛불이 다시 맞붙었다. 

과거의 모든 시위는 군과 민의 싸움이었다. 군과 민의 싸움은 민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결국 백성이 승리했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싸움은 민과 민의 싸움이다. 이것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패배자 되는 것이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두고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는 촛불과 태극기의 시위는 혁명도 저항도 아니라, 나라를 두 쪽 내는 분열이다.

국민의 대표로서 높은 고임금을 받으며 모든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들이 문제이다. 여야 국회의 정치적 합의를 통한 통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직 촛불과 태극기에 숨어 정치적 셈법만 계산하는 국회와 고위공직자들의 게으름과 무책임이 끔찍한 현실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정쟁만 하고 국민이 부여한 거룩한 책임을 버리고, 나라를 정쟁과 분노와 극한 대립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사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을 화합시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으니 기가 막힌 현실이다. 

그러면, 앞으로 조국 법무장관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물러나면 촛불과 태극기 양진영은 수긍할 것인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이다. 자유민주주의 근간은 법이다. 법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야 한다. 그래야 질서가 세워진다. 법을 지키지 아니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이 달라도 헌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둘째로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좋은 정치 지도자를 뽑아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믿어주고 감시의 기능을 보완해서 권력을 사유화할 수 없도록 시민운동이 정착되어야 한다.

나라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주권을 상실하게 되고, 국민들은 꿈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된다.

우리의 선조들은 근현대사의 고통과 환란을 몸소 겪었다. 언어를 빼앗기고, 창씨 개명을 당하고, 땅을 빼앗기고, 손수 땀을 흘리고 얻은 농수산물을 강탈당하고, 우리의 자녀들을 성노예로, 총알받이로, 광산 노예로, 공장 노예로 끌려갔다. 무엇보다 예배의 자유, 집회의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빼앗겼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의 아픔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이 바벨론강가에서 슬피 우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 137:1).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여 우리 성도들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놓고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라는 것도 아니다. 끝없는 치킨게임을 그만두고 진정한 애국의 길을 찾아야 한다. 대립이 계속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100년 전 당시의 한국 기독교는 초대교회였다. 교리도 신학도 규모도 초보적인 단계였다. 당시 조선 인구는 1천6백만 명 정도였다. 이 중 기독교인들은 약 20만 명 정도였다. 전 국민의 1.3% 혹은 1.5%에 불과했다. 그런데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족의 지도자 33인 중에서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였다. 그리고 3.1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한 세력 중 3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고 알려졌다. 3.1 독립만세운동은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역사의 물결을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약 5천만 명이 넘는 인구이다. 그중에서 약 800만 명이 기독인들이다. 전 국민의 16%가 해당된다. 기독인들의 나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촛불과 태극기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라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기독인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요청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해서 서로를 증오하고 조롱하고 거부했던 수준 낮은 시민의식을 버리고 법치주의를 수용해야 한다. 우리 기독인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세워가는 천국 시민으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지금 답답하고 안타까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지도자인 사무엘은 퇴임식 석상에서 “민족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결코 범하지 않겠다”라고 자신의 사명을 말했다.

 

발행인 최원영목사 jhonchoi@hanmail.net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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