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전광훈 목사는 김문수 전 지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울경시국협의회는 전광훈 목사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었다며 곧 이에 대한 4차 시국선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시국협의회 윤정우 목사는 "이럴줄 알고 구국의 목적은 같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의 밑에 줄을 서지않았다"고 밝혔다. 

또 윤정우 목사는 "이번에 전목사가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고, 광화문 광장에 참석한 사람들 절대다수가 무조건 전광훈 목사를 따라갈 것 같다. 그들은 그만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있는 유일한 선구자요 이 시대의 선지자로 여기고 있다. 다만, 이번의 창당 선언을 보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일부 목회자들은 닭쫓던 개가된 꼴이 되어 맨붕상태가 된것 같다."고 했다.

따라서 부울경시국은 이번의 문제를 가지고 의논하여 곧 제4차 시국선언을 발표하여 다가오는 총선에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또 전목사와 김문수 전 지사의 창당에 관하여도 자신들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독자유당(대표 고영일 변호사) 전당대회가 열렸다. 이날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로 1번 김승규 변호사(로고스 법무법인), 2번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를 지명하였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는 평소 지지해 온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자유한국당이 종교인 과세를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황교안 장로는 교회를 가까이하는 걸 두려워하고, 나를 멀리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지지를 철회하였다.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과 자유한국당 중 어디를 찍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기독자유당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은 의원 2석만 확보하면 된다고 했다. 자유통일당에서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전목사를 지지하던 기독교인들이 지역구는 어느 후보를 찍으라고 할지 궁금해진다.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보수신당 그리고 기독자유당, 자유통일당이 난립하는 보수진영의 총선 표심은 분산될 수 밖에 없다. 과연 그가 문재인을 타도하자고 외치는 의도가 무엇인지 백일 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한편 지난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광훈 목사는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해서 무리를 빚었다. 

그 당시 한교연(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성명을 내고 "사회에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고 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투표에 참여해야 할 1천만 기독교인들의 신앙 양심에 역행하는 일이며, 현실 정치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도 긴급성명을 내고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 몇몇 목사들의 특정 지지선언을 비판했다. ‘범기독교’라 한다면 기독교 전체를 뜻한다 할 것이다. 그러나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고 했다. 오히려 대다수의 기독교인은 목사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17년 4월 24일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서 개신교인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65.6%가 한국교회가 특정후보를 공개지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22일 황교안 대표가 마련한 전임비대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인명진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전목사와 자유한국당을 연결시키려하느냐?"고 항의성 발언을 했다. 인 목사는 전 목사를 싫어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서 전 목사와의 연대는 자유한국당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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