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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잘하려면 조직신학을 해야?

임성모 기자   기사승인 2019.08.08  00: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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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모 교수】 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 설립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다. 신자는 주님의 지체일 뿐이다. 신자가 머리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한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 목사도 장로도 교회를 사유화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 교회에서 몇대 째 장로 하시는 분이 목회자를 쉽게 내쫓는다. 대형교회는 교단을 막론하고 세습 때문에 몸살을 않는다. 설교 강단, 행정, 상담, 재정관리, 친교, 청사진에서 주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미 교회는 사유화된 것이다 (물론 주님은 그런 교회라도 고통스러워하며 버리지 않으시지만).

한국에 이단이 들끓는다.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이단이 세력을 확장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이도록 훈련받은 교인들은, 복음을 사유화하고 교주를 주님으로 부르는 이단에게 절대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다. 교회안에 나타나는 사유화 현상들에 익숙한 이들이 더 쎈 사유화 집단에 이끌린다. 이단이 발흥하는 문제는 다각도로 분석해야 하지만 교회 문화도 지적을 해봐야 한다. 교회는 아슬아슬한 데가 많고 이단은 경계선을 넘었다.

▶자유주의 신학교 출신들은 목회 하면서 그런 계통 책만 읽든지, 아니면 신학 자체를 부정하는 경향에 빠진다. 둘 다 신학 없는 목회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신학을 배우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신학적 바탕이 없는 설교가 난무한다. 신학으로 형성된 관점 없이 하루하루 뛰어다니기 급급하다. 그저 이벤트, 간증, 조직관리, 신비주의, 감정주의, 열심으로 목회한다. 교회는 허약해지고 있다.

▶성서가 다 뻥(허구)이라고 생각하는 목사가 있단다. 나는 그가 믿음을 가질 때까지 휴직했으면 좋겠다.

기독론을 제대로 모른 채 목회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수 없는 교리적 설교가 흔하다. 설교자가 예수를 믿지 않고 교리를 믿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리 설교를 하지 못하고 심리학적이거나 사회학적인 설교를 하는 것이 자유주의 신학교를 나온 목사들의 약점이다.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즉 구원에 대한 설교를 하지 못하고 그저 감사, 기도, 찬양, 행복, 사랑, 헌신, 봉사 등에 대해서만 말하는 설교자들이 많다. 그들을 굳이 기독교 설교자라고 부를 이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두 은퇴 목사님이 몇년동안 매주 예배드리러 오셨다. 유명했던 감리교 목사님은 설교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불어 넣으라고 충고하셨다. 학구적이던 장로교 목사님은 그런 게 무슨 설교냐고 성서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농촌교회 담임 목사는 설교 할 때마다 또 어떤 충고를 받을까 힘들었다고 그 시절을 떠올렸다. 내가 말했다. "그런 고통스런 시간을 통과했기에 이제 이만한 목회를 하시는 게 아닐까요?

▶뜬다고 하길래 방송 설교를 들어 보았다. 진실하고 은혜가 있다. 그러나 구원에 대해 설교하지 못한다. 십자가와 부활 이해가 정교하지 못하고 어설프다. 믿자 감사하자 기뻐하자 사랑하자가 전부다. 은혜스럽다는 교단 목사들도 이런 신학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설교 시간에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그리고 교인들이 재미있는 설교를 듣고 싶어하는데 딱딱한 교리가 흥미를 끌 수 있을까요?'

다음은 내 대답이다. "교리를 어린 아이에게 가르치듯 쉽게 풀어줘야 합니다. 어렵게 가르치지 마세요. 그리고 교인들이 설교 시간에 재미있는 말만 듣고 싶어하는 것은 목회자 책임입니다. 목회자가 교인들을 그렇게 길들이는 겁니다. 그러나 한바탕 웃고나서 남는 게 없지요. 성경과 교리를 가르쳐야 교인들이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영적 감수성이 생성되고 깊어지도록 도와야 해요. 그게 생기면 세상 것에 대한 재미를 상실합니다. 성경과 교리 공부 같은 것을 가장 재미있어 합니다."

▶어느 교수가 예수의 부활은 심상(心像)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단다. 불트만의 실존론적 해석이다. 아직도 이런 구닥다리 해석에 매달려 있는 공부 안하는 교수들이 문제다. 이런 해석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

첫째, 성서 특히 사도적 증언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성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인가?

둘째,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주장이 현재 신약학계와 조직신학계의 대세다. 본인이 그렇게 엉뚱하게 믿더라도 일단은 현재 신학계의 동향을 정확히 알려주고 본인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 교수는 가르치는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세째, 초대교인과 바울의 회심이 그저 마음 작용의 결과라고 본다면, 부활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그들을 바보와 거짓말장이로 간주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천재였다. 그가 헛것을 보고 모든 것을 핍박 받는 삶을 자처했단 말인가? 누가 바보인가?

네째, 부활이 마음에 일어난 이미지에 불과하다면 구원론은 파괴된다. 십자가와 부활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다섯째, 부활이 마음에 일어난 현상에 불과하다는 이방종교적 해석은 기독교의 성육신적 영성을 파괴한다. 그런 신학 가지고는 윤리고 뭐고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

【임성모교수】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 설립

나는 감신대 임성모 교수가 다음 학기부터 감신에서 강의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첫째는 그가 정식교수가 아닌 강사였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조직신학 주임 교수가 그를 다음 학기 겸임 교수로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위원회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학교를 장악하고 있는 교수 연합회 몇 교수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인데, 참으로 가관이다.

첫째는, 임교수가 그들과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L모 교수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2014년 봄학기부터 임교수는 L모 교수와 멀리 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수십 년 우정을 내 앞날을 위해 버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학교 분위기가 싫어 수업만 하고 집에 돌아오곤 했단다.

둘째, 임교수가 자신들의 신학과 색깔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란다. 임교수가 학생들을 신앙적으로, 복음적으로, 교회를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참으로 이상한 얘기지만 감신 현실이 그렇다니 기가 막힌다.

셋째, 임교수의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과 관계된단다. 임교수 수업을 들으면서 신앙적으로 바로 서게 되는 학생들이 늘게 되자 자신들의 영향력 감소를 걱정하는 교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교수는 왜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느냐고 임교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서 놀라기도 했단다.

넷째, 임성모 교수가 감신 교수들의 표절을 비판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들이 수업 준비 안하고 공부 안하고 떼거지로 정치하러 다니는 것을 비판했기 때문이고, 커리큘럼에 대한 비판도 자주 했기 때문이란다. 임교수는 마치 종교학과인 것 같은 현재의 커리큘럼으로는 좋은 목회자를 배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모교요 감리교의 신학적 젓줄인 감신이 망가지는 것을 눈뜨고 봐 줄 수 없기에 비판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것을 가지고 인사위원회가 왜 모교를 비판하느냐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비판도 못하는 곳이 무슨 대학인가? 임교수는 교수들이 학교를 망가뜨렸으니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임성모 교수는 이런 상황 때문에 감신 교수직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해봐야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기 때문에 교수직 지원에 필요한 자격 조건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골치 아픈 학교에 강사로 남아 있었던 것은 일차적으로 학생들을 위해서였다고 했다. 임교수는 말하기를 "감신은 교리를 못 가르친다. 교리를 못 가르치면 조직신학이 없는 것이다. 곧 두 중진 교수님도 은퇴한다. 내가 보기에 이제 감신 조직신학은 끝났다. 유행신학, 타종교간의 대화, 종교신학, 정치신학 등을 가르치는 이들만 남았다. 이게 학생들 개인과 감리교 장래에 큰 문제다."고 했다.

임교수는 감신에서 더 이상 못 가르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한다고 했다. 자기 개인 시간을 많이 확보해서 책을 쓰고 여러 목회자들이 원하는 신학 연구소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구소 설립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랐다. 특히 감신에 남아있는 학생들과 감리교 장래를 위해 기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임성모 교수는 필자가 대학원에 복학해서 다닐 때 변선환 교수 밑에서 조직신학을 동문수학했다. 졸업 후 필자는 목회현장으로 나갔고, 그는 나중에 졸업하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때가 80년대 후반이었으니 그 후로 얼굴 못본지 30년이 넘었다.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가 감신대에서 강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고 그러나 다른 한편 그의 새출발이 반갑고 멋있다. 조만간 얼굴보고 밥이라고 같이 먹어야 겠다.   

임성모 bonh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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