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영화] 엑시트(2019)

최미리 기자 기자   기사승인 2019.08.12  01:32:54

공유
default_news_ad1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개봉 전에는 양산형 B급 코미디물처럼 비춰져서 기대치가 낮았던 것과 달리 시사회 반응이나 개봉 후 관람객 평이 좋은 편이다. 어줍잖은 신파 코드를 빼고 깔끔하게 웃음과 장르를 지향한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와 설정들을 전개에 기발하게 활용한 부분이며, 거기에 위기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극복해나가는 긴장감도 상당하다.

대한민국 관객들이라면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풍자요소들을 배치하였으며, 이미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인 조정석은 물론 윤아 역시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액션장면들을 잘 소화해낸 덕에 현대사회 청춘 남녀의 애환을 잘 표현하였고, 결말 역시 억지스럽지 않고 감동적으로 연출되었다.

또한 전개가 답답하거나 늘어지지 않아서 킬링 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편이다. 상황설정은 관객들이 납득 가능한 선에서 간략히 처리했고, 이러한 재난물에 으레 등장하는 무능한 공무원이나 이기적인 민폐 캐릭터의 비중과 영향도 거의 없는데다가, 중~후반부는 온전히 두 주인공의 탈출 액션과 케미(미디어 속 등장인물들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뜻하는 한국 내의 신조어)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다.

관객이 말하는 엑시트가 신선한 점

- 그 많은 등장인물의 소개를 끝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액션에 집중한다.

- 취미로 하는 불법 드론, 젊은이들은 TV가 아닌 인터넷 방송으로 이슈를 알게 되는 점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유행을 자연스럽게 전개에 녹여냈다.

- 무능한 정부나 무능한 경찰이 없다.

- 민폐캐릭터나 발암캐릭터(인터넷 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암과 연관지어 표현하는 말. 비슷한 표현으로는 '~때문에 죽겠다, 짜증난다, 못 살겠다, 미치겠다, 환장하겠다.' 등이 있다.)가 없다.

- 주인공이 백신 만들어 지구 구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 주인공들은 대범하게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영웅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고 헬기 못 탄 게 속상하고 아이들에게 구조 기회를 양보한 후에 엉엉 우는 소시민이라는 걸 보여준다.

- 학원 아이들을 구하는 장면은 세월호가 떠오른다. 꽤 늦은 시간인데 아이들이 집이 아닌 건물에 남아있던 이유는 한국이기 때문이다.

- 가구점에서 침대 매트리스를 던지고 낙하하는 장면은 결혼을 포기하는 청춘들을 상징한다. (간판 글도 혼수, 가구) 쓰레기 봉투가 널려 있는 옥상을 달리는 장면도 청년 세대의 상황을 보여준다.

- 청년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이스터 에그(부활절 달걀이란 뜻으로, 영화 속에 몰래 숨겨놓은 여러 가지 깜짝 메시지)로 숨겨져 있다. 헬스장 "난 준비됐어 올라와봐" 육교 "35년 동안 수고했어" 인력사무소 올라가는 길 "청년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외 다수

의무소방 출신이 말하는 엑시트의 장점

“재난안전대비 현장을 잘 표현했고 심지어 교육적이기까지 하다.”

1. 방화문 개방은 정말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여준다. (보통 보안문제로 열지 않는데 사람 힘으로는 부수지 못한다.)

2. 위급 환자 발생시 임시용 들것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3. 윤아(배우)가 초기 비상벨을 울리고 손님들 대피시키는거 보여주면서 직업정신까지(점장과는 대비)보여준다.

4. SOS 모스부호 신호는 거의 세뇌수준으로 알려준다. (전광판 빛 시선 분산을 역이용 하는것도 알려준다.)

5. 유독가스로 앞이 안보이는데 점자 블록을 따라서 비상구와 방독면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6. 방독면 사용법 대부분 잘 모르는데 정화통 시한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지하철에서 찾는법과 재치있게 쓰레기봉투와 테이프로 보호의 만드는 법을 보여준다. 

7. 보습학원 아이들 갇혀있으니 소방헬기에 재치있게 알려줍니다.

8. 공사장에 추락/낙석 방지망이 왜 꼭 설치되야하는지 클라이막스에 알려준다.

9. 정부 대처가 미흡해서 재난나면 세월호 같은 대참사가 나는데 엑시트는 정부가 빨리 상황전파 대처법 방송해서 대참사는 막는다.

10. 끝으로 왜 소방헬기와 소방인력이 확충되야하는지 보여준다. (주인공들이 초반 탈출 못한 이유가 헬기가 부족해서)

 

최미리 기자 voheassa@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50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Image1
ad37
ad39
ad40
ad41
ad38
ad34
ad35
ad36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