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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팡세】 죄의 수렁

전광병 목사 기자   기사승인 2019.08.24  08: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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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병 목사(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교육이나, 물질이나, 사회제도가 아니라 죄입니다. 사람이 죄를 짓는 경우를 보면, 정상적이고 바른 상태가 아닌, 탐욕에 눈이 멀었거나, 이기심으로 귀가 닫혔거나, 양심의 소리를 무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맨 정신으로 죄를 짓는 사람은 없습니다. 미쳐서 죄를 짓는 것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다른 사람을 굉장히 의식하게 됩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내가 지은 죄를 알고 있을까 싶어서 사람의 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이 더 무서운 분인데,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니까 겁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증거를 없애려 하거나 조작하려고 합니다. 이러면서 자신과 타인에게 더 큰 범죄를 저지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죄를 짓고 나면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죄가 들어오면 양심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존심이 아주 강해져 타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마음의 문이 닫힙니다. 절대로 자기의 입으로는 죄를 고백하거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고 합니다. 나중에는 될 대로 되라고 자포자기합니다. 죄를 덮으려고 또 다른 죄를 짓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죄는 계속 새끼를 치며 커져만 갑니다. 이것이 죄의 수렁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그러한 죄의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밧세바라는 여인을 탐하고, 그녀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도록 살인교사를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피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하나님 앞에 도저히 나아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죄를 범한 것을 다 보고 계셨으면서도 조용히 기다리셨습니다. 일 년이나 지났는데도 다윗은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다윗의 양심이 무뎌진 것입니다. 다윗은 마음이 굳어져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버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다윗의 죄를 터뜨려 주셨습니다. 자기 입으로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낸 것은 다윗이 깨닫고 회개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The Prophet Nathan rebukes King David』, Eugène Siberdt(1866-1931)

죄인들은 죄가 들통 나면 죄의 심판을 받고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당하고 물리적인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억압을 주거나 증거를 들이밀어 꼼짝 못하게 되지 않는 한, 죄를 시인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겁박하고 육체적인 고통을 주거나 그의 왕위를 빼앗지 않으시고, 그의 인격을 존중해서 선지자를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다윗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사실 엄청난 특혜입니다. 다윗이 말씀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윗을 살리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다행히 다윗은 선지자 나단의 말을 듣고 돌이켜 회개합니다.

우리의 죄가 아직 들춰지지 않은 것은 하나님이 모르셔서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배려하셔서 기다려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오늘 자신을 돌아보며, 정직하게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요한일서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전광병 목사 jesuspointer@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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