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42) - 호세아(12)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두목을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호1:11).

 

이스라엘의 회개와 하나님의 은총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오늘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적용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은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이리라. 호세아는 오늘 우리에게 통일의 비전을 보여주며 우리의 삶 속에서도 진리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지도자(로쉬, 통치자)를 세우리라, 말(예언)하고 있다. 언젠가 이뤄질 우리나라를 향한 메시지라고 본다. 호세아는 자신의 입장에서 사회 비판을 한다.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호4:1). 또한 호세아는 다른 예언자에 비해 군주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 “저희가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고 저희가 방백들을 세웠으나 나의 모르는 바며 저희가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파멸을 이루리라”(호8:4). 그래서 하나님은 분노로 왕을 주기도 하고 또 왕을 폐하기도 하였다고 말한다(호13:11). 원래 이스라엘은 왕이 없이 하나님의 주권과 왕권을 고백하며 사는 하나님의 왕국이었는데 어리석은 백성들이 우상 숭배처럼 나라의 왕을 구해서 왕을 세웠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분노를 야기하였고 그래서 이스라엘을 폐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호3:4).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호1:4).

우리가 어떻게 미래의 일어날 일을 알 수 있을까.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영을 받아서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은사를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그만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북 이스라엘을 폐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주전 722년 북 이스라엘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 운명이 되었다. 호세아는 앞으로 일어날 그 멸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호1:5). 물론 이러한 심판 이후에 상황은 또 어떠한가?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에 남 유다가 존재하지만 또 다른 예언자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하는 남 유다도 심판 예언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두 나라가 합하여 한 지도자를 세우게 될 것을 말하며 메시아적 예언을 하게 된다.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함으로 여호와께로와 그 은총으로 나아가리라”(호3:5). 심판을 넘어선 구원의 희망이 다시 선포된다. 그것은 왕도 아니고 제의도 아닌 하나님이 새롭게 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연속성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그 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질슴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호2:16). 이는 바로 회복의 날이요 구원의 날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개와 하나님의 은총이 구원의 날을 맞이할 수 있게 한다는 희망의 말씀이다.

 

오직 주 만 바라고 의지하라

이는 바로 호세아서에 나타난 개혁 신학적 메시지인 것이다. 하나님께 돌아올 때 구원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호2:19-20). 새 혼인의 언약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언약관계를 맺겠다는 하나님의 선포인 것이다. 다시 돌아가는 것, 회개하는 것이 구원의 길임을 사랑의 예언자 호세아는 거듭 선포하고 있다.

오늘날 국제 정세는 불안하고 불투명한 상태이다. 세계 초강대국들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이권을 챙기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이 동맹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연맹을 하고 한반도를 차지하려는 경제 게임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이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한일동맹) 탈퇴함으로 미국과 일본이 긴장하고 세계의 외교 사슬의 틀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은 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호세아도 앗시리아 제국이 움직이는 안테나를 보고 북 이스라엘의 침공을 내다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의 복을 거두고 왕과 제의를 철폐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앗시리아를 들어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혀가게 해서 ‘디아스포라’하게 하는 그 손길을 보고 있다. 비록 애굽으로 갈지라도 소용이 없다고 밝힌다. “내게 드리는 제물로 말할찌라도 저희가 고기로 제사를 드리고 먹거니와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저희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호8:13). 결국 이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리라고 호세아는 전망한다. 오늘 우리도 오직 주 만 바라고 주께 나갈 때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리라. “저희가 애굽에서부터 새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 같이 떨며 오리니 내가 저희로 각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호11:11).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가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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