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146) - 요엘(3)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부회장 KC대 전 총장

하나님의 비전과 종말론적 전망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욜2:28-29).

요엘서는 종말론적 책이다. 인생은 종말론적 전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비전이 열린다. ‘이제 끝이다.’ 종말이 다가왔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 이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어서 종말론적 상황에 있는 사람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게 한다.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욜2:30). 이스라엘 역사에서 유다가 멸망하게 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요엘은 희망의 메시지를 본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선포한다. 요엘은 비록 세상은 악하고 열국은 강하여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구원의 길이 있다고 보고 전쟁을 준비하고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말한다.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그런즉 너희가 나는 내 성산 시온에 거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알 것이라 예루살렘이 거룩하리니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가운데로 통행하지 못하리로다”(욜3:14,17).

 

회개를 통한 구원을 이루는 요엘서

요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며, 욜1:1-2:27의 탄식 부분과 욜2:28-3:21 성령의 부으심과 심판 부분으로 분리된다. 첫 부분은 요엘1:2-20 메뚜기 재앙과 가뭄에 대한 탄식과 요엘 2장 새 탄식과 기도 응답부분이다.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욜2:15). 이 탄식이 중심이 되어 욜1:2절 이하 오는 세대의 재앙의 사건과 여호와의 구원을 말한다.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욜1:4). 메뚜기 재앙의 상황이 심각한 것을 보여준다. 욜1:5-14절 나라의 탄식에 대한 부르짖음이 있고 욜1:15절은 탄식의 외침으로서 “주의 날이 가까웠다”고 한다. 욜1:16-18절은 ‘우리’라는 1인칭 복수 탄식부분이다.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으나”(욜1:16). 욜1:19절 이하는 “당신에게, 오 주여 내가 부르짖나이다.” 이 탄원은 기도의 지도자 선지자가 하는 기도이다. 결국 이 탄식 기도를 통해 주가 구원하신다는 주제이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욜2:18).

요엘서의 구조는 첫 부분(1:1-2:27)의 둘째 부분이 요엘 2장, 새 탄식과 기도의 응답인데 경고의 외침(욜2:1, 주의 날이 다가온다). 요엘 2:3-11절은 적의 침략 보도기사이다. 욜2:15-17절은 나라의 탄식에 대한 새로운 부르심이다. 욜2:18절 대재난을 피하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욜2:19). 이처럼 하나님의 응답(기도의 응답 신탁)으로서 축복과 북쪽에서 오는 자(메뚜기나 군대)의 해산을 말한다. 그리고 욜2:21-24절은 기쁨과 감사의 부름이다. “땅이여 두려워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여호와께서 큰일을 행하셨음이로다”(욜2:21). 새 구원의 약속이 구원의 목표로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 고백으로서 욜2:25-27절로 둘째 부분이 맺는다.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욜2:27).

요엘서의 마지막 부분은 욜2:28-3:21절이다. 2장은 성령의 부으심(28절 이하)을 말하며 하늘과 땅의 표적은 예루살렘의 구원을 말한다(욜2:30).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욜2:31). 요엘서 3장은 결론에 해당되며 예루살렘에서 열국의 심판이 선포된다. 요엘3:4-8절은 산문이 삽입되며, 18-21절은 신앙 고백(3:17)으로 결론 맺은 후에 부록이다.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 사방아 너희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가 내게 보복하겠느냐 만일 내게 보복하면 너희의 보복하는 것을 내가 속속히 너희 머리에 돌리리니”(욜3:4). “내가 전에는 그들의 피 흘림 당한 것을 갚아주지 아니하였거니와 이제는 갚아 주리니 이는 나 여호와가 시온에 거함이니라”(욜3:21). 이처럼 요엘서는 아름다운 탄식시로 이중 탄식의 구조로 형성하여 회개를 통한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요엘은 종말론적 상황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구원의 실마리를 찾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절망가운데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라’. 오늘도 우리는 이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듣고 간절히 부르짖어야 할 것이며 지금이 바로 그 부르짖을 때이다.

“종말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가운데와 같이 달음질하여 영광스럽게 되고 또한 우리를 무리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옵소서 할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님이라”(살후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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