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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칼럼】한국의 현대화

정성구 고문 기자   기사승인 2019.10.19  1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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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1993년 그 해 겨울, 구 소련 모스크바에서 <세계 한국학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의 주제는 <한국의 현대화(Modernization of KOREA)>였다. 겉 포장은 한국학 세계 대회였지만 사실은 러시아에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선교 컨퍼런스였다. 이 대회의 기획은 독일에서 선교하다가 막 러시아에서 자리를 잡은 총신 출신의 아이디어맨 장재영 선교사였다. 그리고 또 다른 선교사 가정은 내가 파송한 이상길 선교사와 박경원 선교사였다. 나는 그 당시 총신대 총장에서 물러나와 총회목회대학원장 신분이었다. 이상길, 박경원 선교사는 둘 다 한국의 선교대부 조동진 박사의 비서들이었다. 그래서 선교운동의 맥을 잘 알 뿐 아니라 비상한 선교전략에 늘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내가 일하던 총신대학교회에 제직으로 섬기다가 목사가 되어 선교사로 파송된 분들이다. 

당시 나는 총신대학교 신대원 교수를 하면서 1989년 4월에 총신대학교회를 개척해서 담임을 했고, 전세계 13곳에 선교사 지원을 하는 중에 이상길 선교사 내외는 총신대학교 교회의 파송 선교사였다. 그분들은 지혜가 많아서 이상길 선교사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안에 있는 <한국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신분이 보장되었고, 더구나 박경원 선교사는 아나운서 경험이 있어서 모스크바 국립중앙방송국의 조선어 방송부에서 아나운서가 되었다. 그들은 러시아에 선교할 수 있는 든든한 신분보장을 받은 셈이다. 조선어 방송부에는 평양에서 온 과장인 김정봉이 있고, 여자 아나운서 한 분도 평양에 파송한 자였다. 거기에 박경원 선교사가 한국인으로 아나운서로 들어갔다. 말하자면 이 지구상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하는 곳은 모스크바 국립방송국의 조선어 방송부가 유일했다. 

그래서 세계 최초로 모스크바에서 <세계 한국학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 서울의 한 대형교회가 재정후원을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 세계 한국학대회는 우리 선교사들이 하는 것이고, 그들을 파송한 내가 주도권을 가졌다. 당시는 구 소련이 해체 되려고 하는 중이고, 이른바 고르바초프의 <개혁>, <개방>의 물결이 대세여서 변화의 와중에 있었다. 이 대회에 초청자들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대학 한국학 연구소를 이끄는 박미하일 박사를 중심한 여러 학자들, 독일 학자들 그리고 미국 학자들이 초대 되었다. 한국에는 서울대학교 교수, 고려대학교 교수, 정신문화원 교수들에 참여했고, 그리고 내가 주최자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니 프로그램 진행에도 모두 우리 팀들이 관여했다. 그래서 내가 주제강연(Keynote Speaker)을 했고, 우리 장선교사가 한국의 전통적인 갓을 쓰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사회를 했고,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부총리가 축사를 했다. 

그리고 모스크바 국립방송국 조선어 방송부에서 개회식을 바로 현장 중계를 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행사였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서 각국 대표들은 나름대로 한국의 현대화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접근했다. 어떤 이는 한국의 현대화는 유교 때문이라 했고, 또 다른 교수들은 한국의 근대화는 불교 때문이라고 했다. 어떤 분은 한국의 현대화는 한강의 기적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이 대회가 한국의 현대화라고 했던 것은 니콜라이 부총리의 말처럼 막 러시아가 <개혁><개방>으로 나가는 중에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러시아 정부의 속내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주제 강연과 발표를 통해 확실히 말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한국의 현대화, 한국의 근대화는 기독교 때문이고 복음 때문이라는 것을 힘있게 말했다. 사실 한국은 100여전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고, 은둔국가였고 폐쇄적인 나라였고 특히 일본의 식민지 찬탈로 나라의 주권도 말도 빼았긴 가장 처참했던 국가였다. 그런데 한국에 미국선교사들로부터 받은 복음이 목사님들의 설교를 통해서 민중은 깨어나기 시작했고, 세계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다. 특히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을 통해서 사람들은 영적으로 변화되고,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해서 인간이 새롭게 되고, 기독교교육을 통해서 민주화와 창의적 경제개발을 이루어서, 서양에서 몇 세기를 거쳐 이루어진 것을 단 몇 십 년 만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루어 경제대국이 된 것은, 따지고 보면 모두 복음 때문이었다는 것을 말했다. 특히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그의 소원인 기독교 입국론 대로, 대한민국은 기도로 시작한 나라였다. 이승만 박사가 만든 한미동맹의 안전장치로 공산당의 침략을 막고 국력이 부강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의 그 발표는 모든 국내외 학자들을 숙연하게 했고, 입을 다물게 했다. 나는 26년 전에 행했던 나의 영어로 된 강의를, 모스크바 조선어 방송국에서 그대로 녹취해서 컴퓨터를 통해 지금도 듣고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후배들에게 <선교는 이렇게 하는거야><한국의 현대화는 복음 때문이다.>고 말한다.

 

 

정성구 고문 webmaster@bonhd.net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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