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선동열씨가 자서전을 냈습니다. 자서전에는 소제목이 붙여졌는데, 그것은 “나는 국보가 아니다” 였습니다. 그는 국내에서는 국보투수로 대우받았는데 일본에 진출했을 때 2군도 아닌 3군 교육리그까지 내려갔습니다.

절치부심하고 있던 어느 날 재활군 투수 코치가 그에게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스텝 앤드 스로(step and throw) 훈련입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코치 말을 따라 “기본자세”로 볼을 던져 봤습니다.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 사이 그는 기본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폼과 구위가 되살아났습니다. 이듬해인 1997년 38세이브를 올려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그 때의 처절한 추락은 그의 인생에 값진 교훈을 남겼습니다. 운동에서도, 삶에서도 변하지 않는 원칙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조선, 2019. 11. 2)

“기본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 기독교는 성경이 신앙과 생활의 유일의 법칙이라는 불변적 원칙 위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의 중심내용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입니다. 구약성경의 전 계시는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갑니다. 새로운 율법이나 새로운 교리,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인격에의 이입(移入)입니다. 한 인간이 성취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이 한 인간이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입니다.

신약과 구약은 서로 율법과 복음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약속과 성취로서 관계합니다. 그리고 그림자와 몸으로서, 그림과 현실로서, 진동하는 것과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들로서, 종노릇과 자유로서 관계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옛 언약적인 계시의 실제적인 내용이었기에, 신약의 경륜 속에서도 그리스도가 그의 머릿돌이요, 면류관입니다. 그리스도가 율법의 완성이시오, 모든 의의 완성이시오, 그 안에서 예와 아멘인 모든 약속의 완성이시오, 이제 그의 피 안에서 성취된 전 언약의 완성이십니다.(마 26:28)

신성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어 그의 사역을 끝맺으셨을 때 하나님의 계시가 완성되었습니다. 계시가 완성되었으니 이제 우리가 그 내용을 인간의 소유로 삼게 될 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는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피 흘려 죽으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으로 우리 인생 모든 문제가 처리되고 해답을 얻습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 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으로 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이스라엘 전 백성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그리스도 십자가 대속의 피의 복음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기본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기본을 지키는 일입니다. 

임덕규 목사 육군사관학교 졸업서울대학교 법대 및 동대학원 졸업(법학박사)대한신학교 졸업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졸업(M. A., M. Div.)육군사관학교 법학과 교수 역임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충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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