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목사’가 쓴 ‘예수 이야기’ 이스라엘에서 한 달 머물며 진리 탐구

Q1. 먼저 바쁜 일정 속에도 인터뷰에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다. 양병모 목사를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A. 나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5년간 군에서 몸을 담은 장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주님의 강력한 부르심에 붙잡혀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군인 교회를 역임하다가 지금의 산마루교회를 개척했다. 늘 하나님 말씀에 연구에 대한 강한 열망과 미디어복음 선교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었다가 GOODTV 기독교복음방송 사목을 역임하며 <더 메시지>와 <성경강해>를 출연해 한국 및 해외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을 가르친 일이 있다. 그것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고 있다.

양병모목사(좌, 산마루교회 담임), 최원영목사(우, 본헤럴드대표)

Q2. 목사님은 끊임없는 진리 탐구의 열정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인가?

A. 많은 사람들이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진리를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말고는 그 무엇도 진리라고 말할 수 없다. 진리는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고 변함없는 속성이다. 그러므로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물음은 그 자체로 오류를 낳는다.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면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종교권력자들과 같은 무지에 빠진다. 그러므로 “진리는 누구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즉 ‘무엇’이 아니라 ‘누구’에서 찾을 때 진리이신 예수님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Q3. 그렇다면 목사님에게 있어서 진리 탐구란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탐구라고 말할 수 있나?

A. 그렇다. 나는 예수님에 대한 탐구는 과거의 연구들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성서학자 주석학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알렸지만, 그것들을 모두 다 집대성한다고 해도 예수님을 다 알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에만 존재하는 화석화된 분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살아계신 분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 역시 2000년 전의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알고 또 말'하고 싶었다.

 

Q4.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예수님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전하고 싶은 목사님의 열망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이번에 출판된 <하나님의 아들>(양병모 저, 국민북스)를 내 논 계기인가?

<하나님의 아들>, (양병모 저, 국민북스)

A. 그렇다. 나는 20대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예수님은 항상 내 삶의 가장 중심에 계셨다. 그래서 나는 군 생활 하는 중에도 예수님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열정이 가득했다. 나는 성경과 역사 속 예수님을 알고자 탐구했다. 그 여정이 나를 이스라엘로 이끌었고, 수차례에 걸친 이스라엘 방문과 자료 수집, 그리고 언어를 채집하는 과정을 통해 예수님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 오셨다.

 

Q5. <하나님의 아들>(양병모 저, 국민북스)을 보니 특이하게 소설로 구성된 것을 알았다. 소설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나는 예수님을 입체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연대기적 근거에 맞춰 소설화 했다. 소설은 흔히 픽션(fiction)이라는 의미로 ‘허구’나 ‘꾸며낸 이야기’라고 이해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재미있는 각색을 의도로 한 책이 결코 아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인간의 그 어떤 분명한 역사(history)보다 더 분명한 이야기다. 그래서 그것은 알파와 오메가 되신 예수님의

소설(novel)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흥미 있게’ 전하는 목적이 아닌, ‘분명하게’ 전하는 목적이다. 그래서 더욱 입체적이고 감동적이라고 평을 받았다. '허구'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Q6. 목사님의 책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데, 독자들을 위해서 좀 더 이 책을 설명해줄 수 있는가?

A. 이 책은 전체 15장으로 구성됐다. 나는 이 책의 역사성과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 당시의 언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다. 이 책은 예수님의 출생에서부터 애급을 거쳐 나사렛에서의 성장과 공생애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지나 약속대로 오순절에 다시 오심, 또한 사도 바울과 요한을 만나는 것까지 예수의 전 생애가 포함됐다.

 

Q7. 독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생애를 생동감 있으면서도 쉽게 썼다면, 불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가?

A. 그렇다. 사실 내가 이 책을 통해 바라는 바다. <하나님의 아들>은 불신자들에게 전도용으로 사용해도 너무 좋은 책이라고 자부한다. 요즘 불신자들을 전도하기가 참 힘들다. 불신자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려고 해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과거는 사영리 같은 복음의 핵심을 사람들이 잘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나님의 아들>을 읽을 때 그들에게 예수님이 자연스럽게 찾아갈 것이다. 동시에 이 책은 탄탄한 신학적 기반과 고증된 근거들을 배경으로 두고 있어 기존 성도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Q8. 목사님은 ‘에메트 성서연구원’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에메트 라는 이름의 뜻과 이 연구원의 구체적인 활동은 무엇인가?

A. 에메트(אֱמֶת)는 히브리어로 ‘진실,진리,성실,참,진실무망’의 의미로 번역되는 명사이다. 그리스어로는 <알레데이아 ἀλήθεια>다. 성경은 영적인 책인데 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모습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진리 되신 예수님을 만나려는 부단한 노력이 중요하다. 에메트 성서 연구원은 참된 진리 탐구원이라고 보면 된다. ‘에메트 성서 연구원’은 매월 첫번째 주 토요일마다 산마루교회에서 말씀 연구 모임을 갖는다. 목회자는 물론 성경을 더 알기 원하는 성도들도 참여할 수 있다.

양병모 목사 : 산마루교회(에메트 성서연구원)

Q9. 목사님이 좋아하는 성경의 언어가 있다면,

A. 천국복음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내 인생에 마지막 설교를 한다면, 나는 천국복음을 전할 것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전한 복음의 핵심이 천국복음이다. 나는 이것을 울면서 전하고 싶다.

 

Q10. 『하나님의 아들』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메시지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늘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다짐해야 할 것이 있다면, ‘사람의 아들’을 넘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가져야 한다.

 

Q.11 산마루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A. 히브리어에 ‘시온’에서 따온 말이다. ‘시온’은 ‘양지마루’, ‘산마루’란 의미가 담겨있다. 시온교회는 곧 산마루교회이다. 같은 의미이다. 산마루교회란 ‘산에서 주님의 따스한 사랑을 받는 교회“란 뜻이다.

 

Q.12 산마루교회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양무리를 이끌어왔는가?

A. 천국을 품고 사는 풍성한 교회, 주님이 다스림을 받아 새사람으로 날마다 거듭나는 성결한 교회, 진리의 말씀과 강렬한 기도로 마음의 땅을 기경해서 성령의 열매를 제대로 맺는 교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 땅을 떠날 때 가져가는 것은 오직 하나이다. 성령의 열매만 있다. 성령의 열매만이 아름다운 신앙의 뒷모습으로 남는다.

산마루 교회를 개척하신지 12년이 되었다. 개척하면서 쉽게 성도들이 오지 않았지만, 오시면 떠나지 않고 교회를 위해 함께 애썼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성도들이 목사를 신뢰해주었고, 목사가 항상 생명의 진리를 추구하려고 몸부림치고 있고, 하나님께 붙들려 있다는 것을 이심전심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항상 본질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13 목사님이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A. “내가 능력주시는 자에게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내가 이 말씀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이다. 이 말씀은 앞의 내용과 연결이 된다.  말씀의 주제는 자족의 능력이다. 어떤 형편에도 모든 것을 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나에게는 늘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이다.

늘 마음에 새기는 말씀이 또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롬14:17). 하나님의 나라는 내 안에서 먼저 이루어질 때 진정한 부요함과 잔잔한 기쁨이 샘솟는다. 이것이 진정한 기쁨이다. 성도들에게 자주 말한다. “세상의 파도는 언제나 친다. 내 안에 자족의 능력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그 힘을 주려고 주님은 이 땅에 오셨다.”

 

Q.14 목사님이 자녀교육은 어떤가? 자녀들에게 신앙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A. 나는 강직한 아버지였다. 그런데 자녀들이 잘 자라주었다. 이것은 내 힘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은혜이다. 주님이 부모와 자녀들 사이를 영적으로 연결해주셨다.

늘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늘 잠잘 때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었다. 자녀들에게 훈계를 하고 나면, 잠자는 아이들의 방에 들어가서 항상 뒤 마무리를 믿음으로 기도 했다.

또한, 자녀들이 부모가 정직한 모습과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보고 성장한 것 같다. 자녀들은 부모가 주님 앞에서 올인하는 것을 보았다.

자녀들이 고백하기를 우리들이 잘 된 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부모님이 흘리신 헌신으로 하나님이 형통한 길을 주셨다고 한다.

아들 양희원 교수는 컬럼비아 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이다. 아들은 유학파가 아니다. 숭실대 야간을 다니다가, 한동대 편입해서, 카이스트에서 3년 만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스탠포드대학교에서 포닥(Post Dotor) 과정을 수료한 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에 교수가 되었다.

군 제대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아들이 야간대학으로 진학했고, 아르바이트하며 공부했다.

또한, 며느리 김민아교수도 컬럼비아 대학교 생명과학 교수이다. 같은 학교 부부 교수가 되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이것이 신앙의 유산이라고 본다.

딸도 어렵고 힘들게 대학을 다녔다.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충분히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대학을 힘들게 다녔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졸업과 동시에 아시아나 항공사에 입사하는 기쁨을 주었다.

《저자소개》 양병모 목사 ▏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으로 살아왔던 그는 25년간의 군생활을 접고 신학의 길을 선택했다. 성결대신학대학원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1113야공단 늘푸른교회(군인교회)에서 5년을 목회한 뒤 지금의 산마루 교회를 개척했다. GOODTV기독교복음방송 사목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에메트 성서연구원장도 겸하고 있다.

▶에메트 성서연구원(산마루교회):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49길 36(선유도역 6번 출구 20m)

▶양병모 목사, H.P 010-7724-6191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