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이기려면 성령님을 의지하며 관계와 섬김의 환경에 거하라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을 느낀다. 친구가 많아도 외롭고, 사회적 위치가 높아도 여전히 외롭다. 젊은이들은 군중들 속에서 외롭고, 주부들도 가정에서나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탄다. 노년들 역시 외로움이 병이 되고, 때로는 ‘고독사’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외로움을 이겨보려고 사람들은 큰 노력을 한다. 그렇다고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외로움은 마치 그림자와 같아서 나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몇 가지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하면,

1) 감정이 내 마음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며, 오히려 성령께서 내 마음을 지배하시도록 맡긴다. 성령님은 내가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신다. 외로움은 실체가 없음에도 불쑥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나 성령님이 외로움을 물리치고 내 마음을 푸근하게 하신다. 그래서 주님은 허전해하는 제자들에게 대신 진리의 성령님을 약속하셨다(요 16:13).

2) 과감하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환경으로 들어간다. 말같이 쉽지 않음을 나도 잘 안다. 그러나 별수 없다. 외로움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니다. 오죽하면 에덴동산, 그렇게 좋은 환경 가운데 있던 아담도 ‘독처’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아 짝을 주셨을까? 마음을 열고 주변을 보면 만날 사람도 많고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들도 많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도 이해하지만, 우리 주님은 기도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늘 사람들과 어울리셨다.

3)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외로움을 이기는 좋은 비결이다. 우리 사회에는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바다 한가운데 있어도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넘치는 물질세계와 환경 속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 내가 가진 시간, 재능, 물질로 돕다 보면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

4) 할 수 있으면 교회로 나와야 한다. 나는 은퇴 후 두 곳 교회를 다닐까 싶다. 당연히 현재 시무하는 교회는 제외하고, 한 곳은 집 근처 개척교회를 다니고 싶다. 새벽기도나 저녁에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교회이다. 성가대 봉사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내가 개척교회 목회를 몇 차례 경험했는데 예배에 한 사람이 찾아올 때 그렇게 감사할 수 없었다. 주중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큰 교회를 다니면서 공부하거나 참여하면 좋겠다. 고독감을 없어지게 하고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은 교회에 부지런히 다니는 것이다.

시편 22편은 다윗의 고통의 시이다. 그는 외로움에 사무쳐 외친다. 1절에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어찌 멀리하여 돕지 않으시고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처절한 외침이며 아픔의 호소이다. 2절에서도 응답 없으신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한다.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부르짖으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6절에서 그는 자신을 벌레이며, 비방 거리요, 조롱거리라고 한탄한다. 7절에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한다. 8절에도 조롱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다윗은 실상 성공적인 모습이 많았으나 그래도 가끔 곤경, 유혹, 슬픔, 배반, 실패도 경험했다. 그런 경험 속에서 다윗이 이런 고통스러운 마음을 토로하는 것이다. 그래도 성도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외로움을 이길 수 있다. 모태에서부터 나를 아시고 지으신 하나님이시다(10절). 그래도 나의 고통 중에 칼에서, 개와 같은 세력에서 나를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20절). 사자의 입과 들소의 뿔에서 건지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21절).

외로움을 이기려면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이와 지나온 배경과 상관없이 같은 신앙,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친구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는 사람은 외로울 틈이 없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더니 그를 천국까지 데려가셨다. 다윗도 외로움을 느꼈지만 결국 하나님이 계신다는 확신이 그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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