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만세운동 100주년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으로 수피아역사연구소는 1941년 태평양전쟁 당시 광주전남 독립운동가들과 일본장교와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손예빈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언덕 독후감대회를 개최한다.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언덕에는 1939년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일제에 의한 조선여고생 50명 집단 성폭행 사건’이 나온다. 손작가는 일제가 은폐하려고 했던 비밀스런 사건이 뉴욕타임즈에 실린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어비슨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던 김영태장로는 어비슨기념관에 비치할 고든 어비슨의 자료를 찾고 있었어요. 2010년 미국에 가서 뉴욕타임즈 기사를 살펴보던 김영태장로는 일제가 은폐하려고 했던 비밀스런 사건을 고든 어비슨 선교사가 1939년 7월 뉴욕타임즈에 폭로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비슨기념사업회에서는 어비슨이 뉴욕타임즈에 폭로한 기사를 발췌하여 ‘어비슨의 한국에서 추억과 고힌부부’라는 소책자로 발행하였지요.

그 후 수 년 동안 어비슨기념관 한 쪽 구석에 묻혀 있던 그 소책자가 2017년 초 미래의료기 이종래대표를 통해 저의 손에 들어왔고 저는 소책자에 실린 뉴욕타임즈 기사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그 사건으로 고통당한 여학생들은 당신들이 겪은 고통을 함구한 채 세상을 뜨셨습니다. 그분들이 차마 세상에 알리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을 소설을 통해 알려드려서 그분들의 원통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소설 속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1938년에 광주의 여성지도자였던 김모 여사가 일제에 의해 경찰서에 끌려가 40회나 강간을 당한 사건도 어비슨 선교사가 몰래 입수하여 뉴욕타임즈에 폭로하였어요.

일제가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어비슨은

‘일본은 성폭행당한 여학생들과 그녀들의 부모들에게 중국을 정복하려는 일본의 야망에 따르게 하기 위해서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광주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였던 김모 여사는 일제에 의해 40회나 강간을 당하는 참변을 겪으면서도 일제에 협력하라는 강요와 협박에 끝까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일제가 은폐하려고 했던 비밀스런 사건이 뉴욕타임즈에 보도되고 80년이 지난 후 평범한 작가에 의해 발견돼 소설과 모션툰 영상을 통해 알려지게 된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은폐, 왜곡하려고 해도 역사의 진실은 언젠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일본이 받아들이고 진심어린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픈 마음에 소설 속에 그 사건을 담기로 결심했습니다.”

응모방법 상세안내

한편 손작가는 광주콘텐츠코리아랩 공모전 당선 지원금으로 장편소설 호랑가시나무언덕의 주요 장면을 10분 모션툰영상으로 제작했다. 수피아역사연구소에서는 이번 독후감대회와 함께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션툰 영상 감상문대회도 개최하게 되었다.

호랑가시나무언덕 모션툰영상은 유튜브와 광주 양림동, 광주YMCA회관 앞, 나주 황포돛단배 체험장, 서울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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