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기간에, ISIS수괴 알바그다디(al-Baghdadi)를 위한 복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성탄절 연휴 기간에 맞춰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는 장면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지난 26일 자체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나이지리아 야외에서 1명을 사살하고 10명을 참수하는 56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포했다. 희생자들은 남자 기독교인들이라는 점 외에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에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있으나, 음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복면을 쓰고 영상에 나온 IS 대원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서, 희생자들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노주에서 지난 몇 주 동안 붙잡았다며 이번 살해가 자신들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위한 복수라고 밝혔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10월 시리아 은신처에서 미군 특수부대에게 쫓기다가 자폭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7일 성명서를 통하여 토요일 밤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테러조직인 ISIS의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심판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미국은 그를 체포하거나 죽이는 것이 최우선 국가 안보 과제였기에 그를 찾아다녔으며 미 특수작전부대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야간 기습공격을 가하여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가 사망한 것은 그가 입고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폭파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인해 그와 함께 있던 3명의 아이들까지 함께 죽었으며, 그는 군견과 미군의 추격을 피해 터널 안으로 도망가며 터널 끝에 다다르자 흐느끼며 울부짖으며 죽었다고 했다. 

트럼프와 알 바그다디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번 영상에 대해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이 야만적인 살인자들은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다른 무슬림 수백만명을 대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적 분열을 유도하는 테러분자들의 수법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살해를 저지른 이들이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 소속이라고 전하면서, 세계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탄절로 만행 발표 시점을 맞춘 정황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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