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목사의 바이블시선】 (18) 역사 속에서 변하지 않는 동선을 찾아라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성경학교와 신학교,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해오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크리스천 가이드> <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30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와 <30분성경교재 시리즈>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저서( “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 “유대인의 파르데스공부법“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경고등이 깜박 꺼리고 있는 한국교회를 보면서

필자는 그동안 성경공부 사역을 30년 동안 해오면서 요즈음처럼 마음이 답답한 적이 없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육적인 힘이 예전 갖지 않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동안의 일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성경공부와 제가 펴낸 성경공부교재에 호응하면서 열심을 내었던 지난 30년의 시간이 있었다. 필자로서는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성경공부가 거의 사리지는 위기를 느끼면서 미래의 한국교회가 많이 걱정이 되지만 작은 나의 힘으로는 어떻게 더 할수 없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먹먹하다. 그저 기도 할뿐이다. 이제는 이런 교회의 성경공부 취약성과 부재를 알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등이 성경을 가지고 성경공부로 당당하게 교회로 다가서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특히 다음세대와 젊은이들이 성경을 모르는 현실은 더 슬프게 한다. 직장에서 동료들을 보아도 믿는 청년들이 30명에 1-2명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작은 저의 힘으로는 여의치 않다. 바울이 골육인 유대인의 구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여 견디기 어려운 그런 심정과도 같다. 아마 이것은 평생 성경공부 사역을 해온 저로서 특별히 더 느끼는 현상일수 있다.

하나님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는 것 같아서 마음이 슬프고 아련하다. 최근 통계를 보면 그동안 경쟁력이 있다고 했던 장로회 신학대학원도 신학생 지원율이 1.3대로 떨어져 곧 미달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경고등이 깜박거리고 있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이라도 에베소 교회처럼 첫 사랑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한국교회가 어디서부터 떨어졌는지. 그 위기를 자초한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그것을 고처야 회복이 가능하다. 고장 난 원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엉뚱한 것만 고치다가 시간을 보내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병의 진단이 중요합니다.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정밀한 진단 없는 그럴싸한 처방은 오히려 더 악화를 가져옵니다. 본질에 다가설수록 해결은 보인다.

 

프로그램이 아닌 성경 그 자체로 다시 부흥을

여러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안들을 찾아서 세미나를 통하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을 본다. 필자가 속한 예장 통합총회에서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의 주제를 정하요 전국 집회를 순회하면서 부흥운동을 일으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다른 교단들과 책임감을 느낀 대형교회중심으로 각교회 기도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간증과 설교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한다. 실제로 효과를 보는 교회들도 있다. 이런 일 또한 필요한 일로 주님이 적절하게 사용하실 줄 믿는다. 하지만 그것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유행처럼 사라지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부흥을 위해 인간이 고안한 2.3차 자료이기에 본질적인 힘이 약하다. 본질보다는 형태와 방법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것을 실천하기에 동기부여는 가능할지라도 그것으로 승부를 걸고 목숨을 거는 제자가 나오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그것은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질은 그 자체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기적과 표적과 일을 믿는 일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아니하실시라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자체에 집중하고 그것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듯이 지금 우리 교회도 누구도 손을 대거나 조작이 불가능한 원자료 자체를 살려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다.

 

성경을 변증하지 말고 체험하라

지금은 부흥의 시기가 아닌 위기 상황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핵심에 들어가 거기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것은 성경에 관한 신학이나 프로그램이나 설명이 아닌 직접 성경을 만나고 그 속에서 능력을 체험하는 방향으로 한국교회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말씀이 역사하도록 이제는 우리의 시간을 드리는 일만 남았다. 순수한 말씀자체를 성도들이 먹고 느끼고 경험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영국의 유명한 목회자요 설교자인 스펄전의 말이 의미가 있다. “야산의 맹수, 사자는 변증이 필요 없다. 사자는 풀어놓으면 된다” 사자를 설명하지 말고 우리에서 사자를 풀어 다니게 하라 그러면 사자가 무엇인지 사자가 가장 잘 알려 줄 것이다. 성경자체가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것을 살려내는 방안을 찾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변하지 않는 역사적 교훈 ‘성경’ 공부

주님이 마지막 제자들에게 부탁한 지상명령은 가서 모든 민족으로 주님이 분부한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켜 제자를 삼는 일이었다.(마 28: 19-20) 이것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이며 교회가 목숨을 걸어야 할 핵심 모토다. 이것을 최초 예루살렘 교회는 그대로 지켰다. 거기서 양육된 일곱 제자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성경에 소개된 스데반, 빌립. 바나바등을 보면 모두 성경에 능통했다. 철저히 성경공부로 훈련된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구약성경을 완전히 소화한 사람들이었다.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시작된 교회 부흥은 오랫동안 성경공부로 철저히 무장된 한 사람 바울을 통하여 이방지역인 소아시아와 유럽에 전파되면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다. 누가는 이때 일어난 예루살렘교회의 부흥을 이렇게 요약하여 정리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행6:7)

이처럼 지금까지 교회는 성경을 깊게 공부하면서 제자가 세워졌고 그 제자들을 통하여 교회 부흥이 일어났다. 이것은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으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교훈이다 . 역사적으로 영적 부흥이 일어났던 경우를 보면 모두가 그 시작점이 이런 소그룹으로 성경을 공부하면서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그것을 스스로 적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하여 교회의 부흥과 갱신의 역사가 일어났다. 그 말씀에 열정을 가진 사람과 그룹에 의하여 교회역사는 달라졌다. 그 기점은 성경이었고 성경을 스스로 공부하고 적용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모임이었다. 기도운동은 언제나 말씀운동 속에서 촉발된 것이지 기도자체가 먼저로 나타나지 않았다. 말씀을 듣고 회개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소그룹 속에서 말씀의 소통하며 이루어지는 성경 공부모임이 교회부흥의 핵심이었다. 가장 힘 있는 성경공부는 가공되지 않는 원자료인 성경을 그대로 믿고 성경자체를 공부하는 것이었다.

 

개신교의 뿌리를 기억하자

1517년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힘은 개인적인 성경 공부를 통해서 일어난 것이다. 개인적인 성경 연구를 통하여 일어난 놀라운 기적이었다. 이것의 소중함을 깨달은 루터는 독일어 성경번역을 위험을 무릎 쓰고 착수했다. 모든 사람에게 성경을 돌려주기 위함이었다. 누구든지 각자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성경공부의 길을 닦은 것이었다. 개신교 역사의 시작은 성경이었고 그것은 루터처럼 성경자체인 로마서를 깊게 공부하는데서 계속 교회개혁이 이어짐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신이 종교개혁 이후에 이어지지 못하고 교회가 교권화 되면서 성경을 공부하는 일이 사라졌다, 이것은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성경을 가르치셨다

 

역사적인 교회 부흥의 원동력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100년 남짓 지난 다음인 1600년 즈음에 유럽기독교에 신앙적 위기가 닥쳤다. 루터의 종교개혁정신이 점차 사라지고 신앙이 타성화와 교리화 되면서 신앙의 문제가 생겼다. 여기저기에서 제 2의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요구가 생겨났다. 경건의 위기가 유럽시대에 몰아치면서 루터파 목사인 요한 아른트의 "진정한 기독교' 의 책을 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필립야곱 스패너 목사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독일 경건주의 대표주자라는 할수 있는 스패너는 성도 몇 사람과 작은 모임을 사택에서 시작했는데 이것이 경건한 모임이었다. 그리고 소그룹 성경 공부모임은 다른 도시로 번져 많은 모임이 생겼다. 그는 작은 경건한 모임을 강조하면서 이 모임을 " 교회속의 작은 교회" (Ecclesiola in ecclesia) 라고 표현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교회안에 있는 작은 소그룹 성경 공부 모임을 의미한다. 그 모임은 단순한 교제의 자리가 아닌 말씀을 풍성하게 나누는 모임이었다. 스패너의 목사관은 경건주의 작은 소그릅 성경 공부 모임의 산실이었고 그것은 결국 영국등지로 번져나가 모라비안 운동과 웨슬리 운동과 청교도 운동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미국의 대각성운동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 부흥과 갱신운동의 동일한 특징은 소그룹 성경공부모임을 통해서 일어났다. 그것이 불씨를 당겨 설교와 전도와 기도와 회개 운동을 끌어냈다.

스패너가 쓴 유명한 책인 "경건한 소원" 에 교회 갱신을 위한 여섯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갱신의 핵심주제였다. 그리고 그 말씀이 교회내의 작은 교회에서 즉 소그룹에서 말씀이 풍성 하게 이루는 일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말씀을 생활에 실천하는 일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주의해 보아야 할 것은 그가 제시한 다섯 번째와 마지막 째에 신학교육의 개혁에 관한 것이었다. 신학교 안에 경건한 소그룹모임이 활성화 되어 성경 공부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 일과 설교훈련에 대해서 역설했다. 이것은 오늘 한국교회에도 여전히 좋은 방향점을 주고 있다. 작은 곳에서 다시 시작해 보자. 본래 출발했던 그 교회의 원형의 모습에서 초심을 갖고 다시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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