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누렇게 변하는 것을 막는 습관

 

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몸짱 너머 마음과 영혼의 고수

새해가 되면 꼭 하고 싶은 한두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중에는 몸을 튼튼하게 가꾸는 것이 꼭 들어간다. 청년들은 물론 장년들도 이른바 몸짱의 꿈을 꾸어보기도 한다. 몸짱이란 말은 몸매가 좋다는 말로서 남성은 다부진 근육질의 몸매를, 여성은 S자 라인 몸매를 뜻한다. 하지만 이런 몸짱은 신체를 절대시하는 외모지상주의로 연결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 사람들보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낮다. 방송 매체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퍼진 정서적 빈곤 현상을 말하는 것 같다. 이런 몸에 대한 지나친 관념, 즉 왜곡된 시선을 넘는다면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삶의 축복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신체적 건강은 정신적 건강과 뗄 수 없는 밀접한 상호관계에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있다’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이다. 사람은 신체와 정신을 넘어서 영적 존재이므로 그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몸짱을 넘어, 마음의 고수로, 그리고 영혼의 장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몸짱 만들기는 자신의 존재를 좀 더 건강하고 활기찬 존재로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를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일인(一人) 미디어 방송, 즉 유튜브 등 같은 온라인 매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듯이 스마트 폰 하나만 있으면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시시콜콜한 개인 생활에서부터 사건, 뉴스, 취미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또한, 이러한 영상제작과 활동은 취미를 넘어, 직업적 수단과 부의 획득의 기회가 되는 세상이다.

몸짱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와 다른 삶의 습관을 지녀야 한다. 좀 더 일찍 일어나고, 좀 더 시간을 아껴 써서 운동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삶의 스타일, 사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몸짱을 목표로 노력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한 필요는 없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노력 그 자체가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의 흔적이 된다.

 

하얀 치아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주의 사항

몸짱이 있다면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부터 붉은 입술에 하얀 치아(단순호치·丹脣皓齒)’라고 하듯 미인을 말할 때 반드시 하얀 치아가 등장한다. 지금 시대의 몸짱을 말할 때 치아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사람의 치아는 어릴 때는 청백색을 띠다가, 점차 성인이 되면 황백색으로 바뀐다. 노년이 될수록 황색을 띠게 된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 되듯이, 하얀 치아를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첫 번째, 착색이 잘되는 음료와 흡연을 피한다. 착색이 잘되는 음식으로 홍차, 초콜릿, 김치찌개 등 짙은 색소의 음식으로, 산성이 강하고 접착이 잘 되는 음식 들이다. 따라서 이런 음료를 먹을 때는 빨대를 이용하여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하고, 중간 중간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음식을 먹을 때 녹색 채소를 같이 먹는 것이 좋은데 식이섬유가 치아 표면을 닦아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산성이 강한 음료, 콜라나 주스를 마실 때 주의가 필요하다. 산은 치아의 표면인 법랑질이 부식시켜 색소가 달라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산성 음식을 먹을 때는 빨대로 먹고, 먹고 나서 물로 해우고 천천히 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식후 바로 양치하면 치아를 손상하고, 더 시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포도나 사과를 먹고 나서 이를 닦으면 시린 것도 이런 이유이다.

셋째, 색소가 들어있는 입가심용 가글액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붉은 클로르 헥사메딘, 청색 등 색소가 있는 가글액은 오래 사용하면 갈색이나 청색 색소가 침착될 수 있다. 강한 살균력을 가진 가글액은 오래 사용하면 정상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가글액을 사용하면 고혈압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가글액을 장기간 오래 사용하면 입안의 정상균을 죽여서 오히려 해롭다는 것이다. 양치 후 1~2시간이 지나서 입안이 텁텁할 경우 칫솔질하지 않고, 치약과 물로만 거품을 내어 우물거리다 헹구는 것도 방법이다.

넷째, 치아 색이 변하면 일단 치석 제거를 하고, 미백 치료를 하면 된다. 미백 치료는 과산화 수소가 든 미백 약제를 특수한 빛을 쪼이면 표백이 되는 원리이다. 집에서 붙이는 미백제는 부작용이 있다. 미백 치료에도 하얗게 되지 않으면 라미네이트를 하면 된다. 치아 표면에 인조손톱처럼 세라믹 판을 붙이는 방법이다. 미백 치료한 후에 미백 치약으로 관리하면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새봄에는 새 마음으로 건강한 몸매와 아름다운 영혼을 꿈꾸어보자. 설이 지나 새싹이 숨 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듯이, 운동할 때 신체의 신비, 심장의 고동을 들을 수 있다. 쿵쾅 쿵쾅! 들리지 않는가, 진군해 오는 생명의 나팔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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