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특성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 우리와 행동이 조금 다르다.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할 때도 있다. 사실 음악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한다.연습실에서 때로는 과격하고 정신없는 행동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불편하게 받아들이니 만남 자체의 어려움이 생길 때도 있었다. 왜 불편하게 받아들였을까?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현재 단국대학교 특수교육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전공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아이들의 발달과 심리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발달장애인들은 남의 소리를 잘 듣지 않는다.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와는 감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듣지 않으니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여러 명이 모여 앙상블을 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앙상블의 기본은 남의 소리를 먼저 듣는 것이 선행돼야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앙상블을 가르치며 먼저 하는 것은 ‘남의 소리 듣기’를 연습 한다. 남의 소리를 들으려면 귀를 열어야 한다. 소리 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한다고?’ 악기 연주는 기본적으로 지적 능력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후배의 제안에 고민이 되었다.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나를 때렸던 친구가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당시 졸업 후 외국 유학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생각하고 일주일에 두 번, 복지재단에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그렇게 발달장애 아이들과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선생님이었다.악기를 가르쳐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거나 동문서답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랐고, 장애인이기 때문에 악기 연주를 잘하는 것은 불가
발달장애인을 처음 만나게 된 건 2006년 10월이다. 후배 부탁으로 서울의 발달장애인 관악단에 연주를 도와주러 갔다가 연습에 가기 전 후배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형,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라서 처음 보면 놀랄 수도 있어요.” 사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인지 알지 못했다. 별생각 없이 연습 날이 되어 연습 장소에 갔다. 연습실에 들어가서 아이들 첫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엄마를 부르며 우는 아이, 이상한 손동작을 하며 뛰어다니는 아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는 아이, 자신의 옆 머리카락을 뽑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