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제105회 총회 파회 감사예배, 지난 15일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최근 많은 합동 목사들로부터 "하이야트 호텔에서 소총회장이 밥을 산다는데, 누가 가는거여? 최목사는 언론인이라 가야제? 나도 가면 안되남? 날자는 언제여? 정답은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은 안가는 것이 예의다. 

그 자리는 소강석 총회장이 제105회 총회를 무난하게 파회한 것에 감사하고, 이를 위해 수고한 총회준비위원들과 35개 거점교회 담임목사, 거점교회별 흠석사찰 등 85명을 한자리에 초청하여 격려하는 자리다. 여느 총회장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고, 합동교단 역사상 최초의 행보로 보인다. 본인은 야채에 현미밥을 먹으면서도 남들 대접은 황제같이 하는게 소강석 스타일이다.  

최근 모모 식사자리에 초대받지 않은 기자들이 들이닥쳐서 초대자도 곤란하고 참석한 사람들도 민망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특히 식사를 겸한 행사에 기자라고 무조건 들이대면 취재하러 가는겨 밥먹으려 가는겨? 갈자리 안갈자리 못가는 자리 구분을 못하는 기자들, 특히 교계신문 기자들이 욕을 먹고 있다.

여러모로 교계신문 기자들에 대한 인식이 바닥이다. 기사를 쓰는 태도와 의도가 많은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기때문이다. 혹자는 "기자들이 천국에 가는게 낙타구멍으로 들어가기 보다 어려울 거다. 특히 교계신문 기자들은 더 어려울 거다. 기자들은 무조건 남을 비판하고 죽이려고만 한다."고 말한다.  

아이구! 뜨끔하다. 남의 약점을 찾아서 비판하는 것이 기자라고 보는게 사실이다. 또 당연히 그런 말을 들을 만큼 현실이 그러기도 하다. 그래서 필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칭찬하고 살려주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그랬더니 "아부하는 기사"라면서 "돈을 얼마나 받았냐"고 한다. 그래서 돈을 받고도 비판하고 꼬집고 상처를 건드는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있다. 돈받은 티 안내려고 그런단다.

긍정적인 기사 쓰면 다 돈 받았고, 부정적인 기사 쓰면 돈 안받은 거라고 무 자르듯 구분지어 말할 수 없다. 현실은 차비나 식사비를 받는 것은 극히 일부이고, 일면식이 없어도 칭찬기사 쓰기도하고, 친한 사람도 부정적인 기사를 쓰기도 한다. 필자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돈이나 많이 주면 좋겠다. 어엿한 가장노릇 제대로 하도록 말이다. 기사를 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영혼을 파는 일이다. 암튼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천국은 가도록 살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장에 취임한 후 최근의 심정에 대해서 소강석 목사는 “좋은 것은 하나도 없고, 무거운 책무감 때문에 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때에 맡은 중책을 ‘두려운 영광’이라고 진솔하게 속내를 밝혔다. 거침없고 솔직한 소강석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혹여 어깨에 짊어진 짐때문에 건강이나 상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소목사는 총회장 취임 후에 스스로를 비주류, 서자 출신이라고 언급한다. 필자는 그런 말하는게 참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보면 구 개혁교단은 원래 합동의 주류였다. 그런데 이영수 목사의 구데타로 비주류로 전락했다가, 1979년에는 아예 쫒겨났다. 그리고 2005년 다시 통합했으니 굳이 스스로를 비주류 서자 출신이라고 겸손할 필요는 없다. 주류 비주류가 어디있는가? 오직 예수류가 있을 뿐이다. 

소강석 목사는 총회사무실에 나가서 결재 서류에 도장이나 찍는 일보다는, 교회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반기독교 악법을 막는데 더 관심이 있다. 나아가 총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려는 소명에 밤잠을 설친다. 당사자가 알아서 할일이지만, 굳이 유전자가 다른 골통집단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감정에너지가 소모될 것이라 염려된다. 오히려 강점강화 전략으로 한교총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근래 장안의 화제는 "소강석" 이라는 이름 세글자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를 싫어한다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요새 어려운데 혼자만 잘 나가니 시샘이 난다는 것이다. 또 누구는 전라도 남원 촌구석 출신이라서리...... 출신성분 따지냐? 예수님도 갈릴리 촌구석 출신이다. 그러나 소 목사는 그런걸 신경쓰는 인물이 아니다.

요즘 새에덴교회 특별기도회 인도를 위해 만사제치고 퇴근길 트래픽을 달려와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피로가 확 풀린다"고 외치는 데서 "소강석 스타일"을 본다. 도대체 뭐할라꼬 총회장이 되었냐고 묻는 질문에 소목사는 아래와 같이 답한다. 

"정부가 코로나 상황을 개신교 통제의 계제로 삼고 있다. 방역을 잘한 교회에 대해서는 차등을 두어야 한다. 정부가 기독교의 본질을 훼손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과격하게 대응해야 한다. 교회 문 닫으라고 하면 강경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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