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빈곤이 삶의 자리의 궁핍이다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은 꿈으로 인해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았다. 요셉의 첫 번째 꿈은, 밭에 곡식단이 있는데 내 단은 일어서고, 형들은 내 곡식단을 향해서 절한다는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했다.

악몽을 꾸고 나면 온 몸이 찌뿌둥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고 짖눌린다. 반면에 좋은 꿈은 마음도 몸도 나라갈 듯 가볍고 행복하다. 꿈을 꾸고 나면 꿈에 대한 해석을 한다. 꿈에는 현실과 미래에 일어날 어떤 예언적 요소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꿈에 관한 해석이 많다.

곡식단은 무생물이다. 곡식단 스스로 일어서고 누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곡식단이 일어섰다는 것은 누군가가 곡식단을 일으켜 세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요셉의 곡식단을 일으켜 세워주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주셔야지만 일어설 수 있는 곡식단과 같은 존재이다. 요셉이 형제들보다 뛰어난 인물로 성장하고 높임을 받는 존재로 세워주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하나님은 요셉이 자신에게 주어진 고단한 인생길을 순종과 믿음으로 인내하며 걸어갔기에, 요셉의 곡식단을 일으켜 세워주셨고, 형제들의 주로 세워주셨고, 총리로 그의 인생을 높여주셨다.

요셉의 두 번째 꿈을 꾸었다. 해와 달과 열한별이 내게 절한다는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했다. 요셉의 꿈 이야기를 보면, 해와 달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상징한다. 열한별은 형제들을 말한다.

이 예언은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 열한 형제들은 이스라엘 부족의 족장들이 됨으로써, 부모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해와 달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꿈 이야기를 살펴보면, 형제들을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단지 요셉의 별에게 절한다는 것이다.

형들이 꿈을 해석할 때, 아주 좁은 소견으로 해석을 했다. 단지 부모와 형제들이 요셉에게 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분이 나쁜 것이다. 속이 뒤집히는 것이다.

형제들도 하늘의 별과 같이 된다는 비유를 듣고, 오히려 꿈과 소망을 품어야 하는데, 형제들은 이 소망을 보지 못했다.

단지 형제들은 상황만 본 것이다. 부모와 형제들이 요셉에게 절한다는 단순한 사실에 분개를 했다. 하나님은 형제들을 하늘의 별처럼 불렀는데, 형제들간의 다툼과 이기심으로 인해 조그마한 일로 인해 하늘의 별과 같은 믿음과 꿈과 마음의 크기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춘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춘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마티아스 호크스는 그의 저서 위대한 미래란 책에서 주장하기를21세기의 빈곤은 기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다. 21세기의 궁핍은 지갑속의 가난이 아니라 머릿속의 빈곤이라고 합니다.

요셉의 머릿속에는 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형들은 꿈이 없었다. 형들은 미움, 비교, 열등감, 편견, 낮은 자존감으로 가족 공동체에서 자기의 위치로 인해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싸웠다. 오직 자기의 현재의 모습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미래에 대한 꿈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나님이 그의 인생을 만들어갈 것을 그리며 살았다. 꿈이 있기에 방탕하지 않았다. 꿈이 있기에 타락하지 않았다. 꿈이 있기에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도, 감옥에서도 성실하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요셉과 형들 사이에는 큰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형들은 여전히 현실이라는 삶에 만족하며 살았다. 그러나 비전의 사람 요셉은 노예에서 나라를 경영하는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했다.

오늘날 우리들이 붙잡아야 될 것이 무엇일까? 교회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곳이다.

시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리고 그의 이름을 반석으로 바뀌어 주셨다. 고기만 잡는 인생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사람을 잡는 인생으로 그의 꿈의 크기를 바뀌어 주셨다.

주님은 시몬을 향해 너는 갈대가 아니라 반석이라고 불렀다. 심지가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바위처럼 견고한 마음의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칭찬과 비전을 심어주었기에, 베드로는 그물과 배와 부모와 형제와 가족을 뒤로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것이다. 그는 일생동안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삶으로 마감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예수님이 그의 운명을 바뀌어 주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꿈으로 세워지고 심겨지고 자라게 하는 곳이다. 교회에서 현실을 이야기하고, 상황만 이야기하고,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만 이야기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희망이 싹이 자라지못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과 사명을 심어주고 자라게 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삶의 자리들이 강요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꿈도 버리고 소망도 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도 버리고 산다면, 그 자체가 지옥이다. 취업시장이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꿈을 포기하고 산다면, 그의 일생은 절망밖에 없다. 사방이 우겨쌈을 당할수록 자신을 가꾸는 훈련의 시간을 믿음과 성실함으로 드려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시간에 결과는 자연스럽게, 우연히 다가오게 된다. 꿈이 삶이다,

 

변화산기도원(춘천)에서 겨울 준비를 하면서.......

변화산기도원(춘천) 세미나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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