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30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믿음직한 기도의 동지를 얻음은 고기가 물을 만남 같습니다.

거룩한 동행을 이룰 시간이 이 삶뿐임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지란(芝蘭), 관포(管鮑), 수어(水魚)를 모두 합해도 모자라고,

생사를 함께 하는 문경(刎頸)과 쇠붙이를 끊을 단금(斷金),

기도로 서로 마음을 통한 동지와의 우정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 사랑과 그 믿음으로 붙여주신 벗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야곱과 같은 친구의 경건을 향한 욕구가 마음을 움직입니다.

언뜻 고집스러워 보여도 상대를 살피는 마음이 천생 목자요.

부정적 상대 평가에 인색한 그 넉넉함은 가히 획기적입니다.

열정의 기도는 뜨겁고 말씀 선포 역시 당당하고 담대합니다.

그를 다독이고 도전하는 것은 원래 모습을 지키게 함입니다.

그는 운명처럼 기도하는 자로 세워졌고 응당 그래야 합니다.

 

그에게 시대를 깨우는 말씀과 함께 예언자의 영을 주옵소서!

살벌한 영적 격전지에서 용사다운 기개를 확 펼쳐 주옵소서!

눌린 짐들을 내려놓고 굴레 벗은 망아지처럼 뛰게 하옵소서!

그의 초심이 평상심이 되고 부동심은 항상심 되게 하옵소서!

사자의 기품에 더해 양의 온순함이 존재의 표이게 하옵소서!

그는 사탄을 저격코자 주께서 심어놓으신 비밀병기이옵니다.

 

그가 예후면 여호나답 되겠고 여호나답이면 예후이겠나이다.

그가 다윗이라면 요나단 되겠고 요나단이면 다윗이겠나이다.

타원의 두 중심점처럼 우리는 합심, 일치, 연합해야 합니다.

기도에는 합심-일치-연합을 이루는 이런 접착력이 있습니다.

하나이면 극복하고, 둘이면 성취하지만, 셋이면 보존합니다.

천국까지 이어질 우정의 가교 위를 지금 기도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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