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5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7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전 강서대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전 강서대 총장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아타 야다티 키 호쉬아 아도나이 메쉬호) 이제 내가 아노니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야아네후 미쉐메 콰드쇼 비게부로투 예샤 에미노)”(20:6).

세월이 마치 유수(流水)와 같다는 말처럼 벌써 3월의 중순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세월이 흘러가도 변함없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세계이다. 하나님의 세계는 변함없고 그 권능이 크시기에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부르며 나아간다.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야나네카 아도나이 베욤 짜라)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이쉬라흐 에제레카 미코네쉬)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우미찌온 이스아데카)”(20:1-2). 이 시편은 왕정 시편으로서 다윗 왕의 통치와 왕권을 표시한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아도나이 호시아 하멜렉)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야나네누 베욤 카르에누)”(20: 9).

이스라엘 백성은 시온에서 하나님이 통치자로서 좌정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이 왕으로 여기며 예배드리는 상황을 말한다.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이즈코르 콜 미네호테카)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웨올라케카 예다쉐네 셀라)(셀라)”(20:3). 여기서 희생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동물 제물을 받치며 대속의 제물을 바친다. 희생 제사는 평화의 제사(화목제, 세라밈)와 단순히 희생 제의(제바임, 제바, 4:5; 27:6; 54:6; 116:17)와 번제(올로트, 20:3; 66:13, 25)와 감사제(토다, 56:12; 100; 107:22; 116:17)와 서원제(네다림, 22:25; 50:14; 56:12; 61:5, 8; 65:1; 66:13; 76:11; 116:14), 자원제(네바바, 54:6), 제물(민하, 시편 20:3; 86:8) 등이다. 하나님의 예배에서 제단에 제물이 바쳐진 것을 통해 구약의 제사 제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예수 십자가 구속사건의 이해의 지평으로 나가는 그 구속사의 길을 우리는 보게 된다.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이텐 레카 킬바베카)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웨콜 아짜테카 예말레)”(20:4). 하나님이 왕이시니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그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하게 된다.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니라네나 비슈아테카)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우베셈 엘로헤이누 니데골)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예마레 아도나이 콜 미쉐아로테이카)”(20:5). 주의 기름 부음받은 자, 메시아는 바로 종말론적인 왕으로서 헬라어의 그리스도이며, 구약성서에 나오는 종말의 오실 왕인 것이다. 다윗 왕조에서 오실 메시아가 바로 이 기름 부음을 받은 왕임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다윗 왕은 시편 20, 표제어(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에서 밝히고 있다. 야웨의 즉위식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주의 종과 다윗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고 고백한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엘레 바레케브 웨엘레 바수심)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와아나흐누 베셈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나제키르)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헴마 카르우 웨나팔루 와아나흐누 카메누 와니트오다드)”(20:7-8). 시편 20편은 시편 21편과 함께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감사시로서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고 전쟁에 나가기 전에 시편 20편을 같이 암송하고 고백하며 노래하였다. 시편 20편은 왕 즉위시에 순금으로 왕의 머리에 왕관을 쓰는 왕즉위 시편이며 매년 왕 즉위의 날에 노래를 불렀다. 이는 우리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의 왕이 되시며 우리의 왕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래를 부른 선교사가 바로 마로덕 선교사이다. 마로덕(Luther Oliver McCutchen, 1875-1960) 선교사는 1875221일 미국 남캐롤라이나의 비숍빌(Bishopville)에서 태어나 데이비슨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에 콜롬비아와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는다. 그 후 1년 후 1902년 한국에 마로덕 선교사는 입국하여 어학 교육을 받은 후에 1903년 전주에 도착한다. 그는 금산읍 장날이면 서툰 발음으로 여러분, 예수 믿으면 복 받습니다.”하고 복음을 전하였다. 이 때 이덕봉의 아버지 이구권씨가 예수를 영접하고 금산읍 교회를 설립하게 된다. 그 후에 바로 심광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이덕봉(1900-1950) 전도사의 역할은 전부지방의 선교에 큰 자리 매김으로 자리하며 초기 전도 사역의 기초돌을 놓았다.

조사들과 함께 말을 타고 첩첩산중 복음을 전파한 마로덕 선교사
조사들과 함께 말을 타고 첩첩산중 복음을 전파한 마로덕 선교사

그 후에 마로덕(맥커첸) 선교사는 익산 대장교회 초기 설립시에 기도회를 가지며 김응규 장로를 세워 교회를 성장하게 한다. 또 김성환 장로를 통해 익산 삼기 서두교회를 세우게 하고 조사로서 순회 전도사로서 이덕봉 전도사와 같이 교역자로 양육한다. 선교사는 김성환 장로를 통해 용현교회, 천서교회, 발산 교회, 금마 교회, 대장촌 교회, 위봉 교회, 수만 교회, 학동교회, 충청 금산교회 여산 두여리 교회 등을 순회 하며 예배 부흥회를 인도하였다. 마로덕 선교사가 전주에 도착하기 전에 레이놀즈 선교사가 190212. 3일 도착한 맥커첸 선교사를 환영하는 파티를 군산에서 행한다(1902.12-1903.2). 마로덕 선교사는 그 후에 전킨과 불(부위렴) 선교사의 가정에서 두달간 머물며 양시팡 선생에게 한국말을 배운다. 190312일 전주 해리슨 사무실에서 유진 벨 선교사와 함께 목포로 갈 것을 결정하고 1903213일 전주역에서 목포로 향한다. 목포에서 배유지 선교사와 함께 일 년간 사역을 한다. 1년 후에 그는 1904년 전주에서 해리슨 선교사와 전킨, 레이놀즈 선교사를 만나 전주 선교부에서 선교를 활동을 하며 전주 동북부 지역(무주, 진안, 장수, 금산, 익산, 삼례, 완주, 고산등)에서 주로 활동한다. 19043월부터 6주 동안 해리슨 선교사와 전주 북서부 지역을 2번 동행하며 선교를 하고 데이트 선교사와 더불어 전주 서부 지역을 두 번 동행하며 선교 사역을 한다. 19049월 해리슨 선교사가 군산으로 선교지를 옮기면서 해리슨 선교사가 맡던 지역을 그대로 맡아 마로덕은 선교 사역을 한다. 1908년 안식년에서 귀국할 때 그는 결혼을 하였다. 그래서 마로덕 부부가 1909년 전주에서 사역을 하게 된다.

마로덕 선교사는 이원필, 이경필, 최대진, 김윤규, 김성식, 장경태 등이 조사(선교의 동역자)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한다. 1901년부터 1913년까지 석향리, 서두리, 소룡리, 삼례, 신리, 지방동, 율곡리, 구재리, 황희정, 세동, 읍내, 대불리, 하가리, 읍내, 이목리, 구정리, 남문의, 종리, 역평리 등 20곳의 교회를 개척하며 선교하면서 29명의 조사들과 함께 협력 사역을 하게 된다. 이러한 마로덕의 초기 선교 사역에서 바울의 선교 1-3차 전도여행과 비슷한 여정을 살필 수 있고, 또 그는 바울의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의 첩첩산중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노고를 아끼지 아니하였다. 그는 어려운 선교를 감당하며 땅끝 선교의 위대한 영적 거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한국 교회를 이러한 놀라운 선교의 열정 속에 뿌려진 옥토의 100배의 결실을 통해 오늘의 한국 교회 지형을 마련했다. 이제 이러한 속사도행전의 역사가 오늘날도 일어나며 성령의 역사로 또 다시 불같이 일어나서 아시아아 선교와 세계 선교를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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