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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독립정신(獨立精神)』(The Spirit of Independence)

김수경목사 기자   기사승인 2019.07.30  0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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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국가로 건국된 대한민국(2)

한성감옥에 있는 동안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국제정세에 민감한 이승만은 1904년에 『독립정신(獨立精神)』(The spirit of independence)을 집필했다. 그 내용을 보면 주변 나라들의 움직임과 대한제국의 문제점을 밝히며 이러한 시기에 대한제국의 백성들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세계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주독립국가가 되어야 하며 그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기독교·독립·자유민주주의' 이 3가지가 핵심내용이다.

이승만은 예수께서 "씨 뿌리는 비유"의 말씀을 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자유독립국으로 만들기 위해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당장 시급한 것은 모든 사람이 "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마음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백성들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백성들이 변한다면 이는 나라를 위해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씨만 잘 뿌려 놓으면 반드시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국 동포들에게 호소하여 모든 동포들이 힘을 합하여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제국의 독립과 권리를 보전하여 영원무궁하게 만들고자 함이다. …어리석은 아내와 아이들이라도 그들의 마음속에 독립이라는 정신만 깊이 박혀 있다면, 2천만 동포가 다 죽어 없어지고 한 사람이라도 살아 있어 대한 독립을 지키겠다는 정신만 살아있다면, 독립이라는 말이 없어진들 무엇이 걱정이며 세계 만국이 능멸하기로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러므로 인민들의 정신 속에 독립의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황급히 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야소(耶蘇: 예수)교를 국가의 근본으로 삼아서 나를 부인하고 타인과 나라를 위해 사는 삶을 살 때에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가들과 동등한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밝히며, 예수교를 나라의 기본으로 삼지 않으면 세계와 상통할지라도 아무 유익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모든 인류의 근본이신 예수님의 말씀 즉 반석 위에 건국되기를 애타게 소망했다. 그 소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기에 결국 주께서 그 소망의 항구로 인도하셨고,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근본으로 하여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3)
△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 저희가 평온함을 인하여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시 107:30)

1904년 이승만이 29세가 되던 해 2월에 러일전쟁이 터졌다. 조선은 1637년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의 속국이 되었다가 1895년 4월 17일 청일전쟁이 끝나면서 청나라와 일본은 일본의 시모노세키에서 조약을 체결하면서 시모노세키 평화조약 제1조에서 청나라는 조선을 완전 무결한 자주 독립국으로 확인하였다. 그리고 2년 후인 1897년 10월 12일에 국호를 "대한제국"이라고 칭하고 고종은 청나라와 같이 자신을 황제라 명명하였다.

[시모노세키 평화조약 제1조] "청은 조선이 완결 무결한 자주 독립국임을 확인하며 무릇 조선의 독립 자주 체제를 훼손하는 일체의 것, 예를 들면 조선이 청에 납부하는 공헌, 전례 등은 이 이후에 모두 폐지하는 것으로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은 조선을 자주 독립국으로 확인하지 않고 청나라만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한제국은 청에서 해방되었으나 일본의 간섭과 야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주 독립국가가 된 대한제국에 경계경보가 울린 것은 1904년에 발발한 러일전쟁이었다. 감옥에 있던 이승만은 러일전쟁 소식을 듣자 대한제국의 독립에 경고등이 켜진 것을 직감하고 1904년 2월 19일부터 '독립'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여 4개월 뒤인 6월 29일에 『독립요지』 라는 제목으로 탈고했다. 그러나 제목에 "독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기에 일본이 대한제국을 먹으려고 하는 터라 결코 출판할 수가 없었고 "금서"가 되었다. 이 책은 1910년 미국에서 출판되었으며 출판될 때에는 『독립정신』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일본과 러시아는 1896년 5월 14일 한성에서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베베르-고무라 각서를 체결하고, 6월 9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로바노프-야마카타 협정을 맺고 의정서를 체결했다. 이 의정서는 본 조약 4개와 비밀 조관 2개가 있는데, 그 내용은 러시아와 일본 양국이 조선의 영토 내에 양국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조선정부의 대신들의 임명과 해임에 관여하며 재정문제를 조언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국이 서로 견제하기 위하여 체결한 것이지만, 조선의 입장에서는 정치 군사면에서 독립국이 아니라 두 나라의 지배를 받는 꼴이 되었다. 이에 대하여 『독립신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근일 일본 신문들에 러시아와 일본이 조선을 같이 보호한다는 말이 많이 있으되 우리 생각에는 이 말이 실상이 없는 것 같거니와 우리가 이런 일은 원치도 않노라.... 만일 두 나라에 보호국이 되면 그것은 상전 둘을 얻는 것이니... 일본과 청국이 싸운 후에는 조선이 독립이 되었다고 말로는 했으되 실상인즉 일본 속국이 됨 같은지라. 조선 내정과 외교하는 정치를 모두 진고개 일본공사관에서 조처했으니 독립국에도 남의 나라 사신이 그 나라 정부 일을 결정하는 나라도 또 있는지 우리는 듣고 보지 못했노라.”(『독립신문』, 1896. 5. 16)
독립신문(獨立新聞)은 서재필을 중심으로 1896년 4월 7일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된 독립협회의 기관지이다.

독립신문

러일전쟁이 일어날 당시의 상황을 보면, 러시아는 독일과 프랑스를 끌어들여 일본의 만주 진출을 저지한 뒤 의화단 사건을 계기로 1900년에 만주를 점령하고 조선의 서북지방을 침략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침략행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열방들이 분노하던 터에 일본은 러시아와 가까운 청나라와 조선을 러시아가 점령하면 일본도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쟁을 준비한다.

1902년 1월 30일 일본은 영국과 동맹을 체결한다. 그후 1903년 6월 23일 일본 어전 회의에서 대한제국을 일본의 지배하에 두어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우선권 인정을 하기 위한 협상을 하려고 했으나 러시아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1904년 2월 4일 일본이 러시아를 선제 공격하였고 1년 7개월 후에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의 중재에 의하여 포츠머스 강화조약을 맺고 휴전한다.

러일전쟁의 명분이 다름아닌 대한제국의 지배권 때문이었으므로 이승만과 같이 자주 독립을 외치는 애국자들은 그가 "독립정신"에 서술한 것처럼 "분노가 치밀어 눈물을 금치 못하여" 감옥 안에서 "독립"에 대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이승만은 『독립정신』 머리말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옥중에 지리한 세월이 어연 7년이 된지라. 세상 형편이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울분이 치솟아 몇 권의 책을 번역하며 잊으려 하기도 했으나 어느 것도 발간되지 못하여 울적함을 참을 길이 없었다. 또한 몇 년 동안 논설을 써서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으나 그것도 사정이 생겨 중단하고 있던 중 때마침 러일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남아로서 세상에 나서 유익한 일을 할 만한 경륜은 없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분노가 치밀어 눈물을 금치 못하여… 내용이 부족한 점도 있고 일관성도 적지만 내용의 핵심은 ‘독립’이란 두 글자이다.
... 한글로만 기록한 것은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보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별히 백성에 대해 많이 쓴 것은 대한제국의 장래가 백성에게 달려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중간층 이상의 사람이나 한문을 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썩고 잘못된 관습에 물들어 기대할 것이 없고, 그들의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 이 말이 너무 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실을 보면 잘못된 말이 아닌 줄 알 것이다.
진심으로 바라는 바는 우리나라의 무식하고 천하며 어리고 약한 형제자매들이 스스로 각성하여 올바로 행하며,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여 날로 국민정신이 바뀌고 풍속이 고쳐져서 아래로부터 변하여 썩은 데서 싹이 나며, 죽은 데서 살아나기를 원하고 또 원하는 바이다.
    - 건국 4237(1904)년 6월 29일 한성감옥에서 죄수 리승만 기록"

이승만은 『독립정신』 을 쓰게 된 상황을 [청년 이승만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유성준이 나더러 책을 쓰라고 권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모든 개혁운동이 실패한 원인은 독립협회를 제하고는 그 모든 운동의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교육 계몽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또 그때 일본에 망명가 있던 형[유길준]이 돌아오게 되면 독립운동에 관한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서 나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 정부예산을 책정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비밀리에 '독립정신'이라는 책을 썼다. 

책 원고도 끝났고 유길준도 돌아왔으나 일본은 그들에게 아무 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나의 원고는 감옥에서 비밀리에 밖으로 나왔다. 그 후에 박용만이 그것을 해외로 가져왔는데 그때 그는 트렁크의 밑바닥에 그 원고를 숨겨서 내와야 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권력을 잡은] 일본은 독립운동을 제압하겠다는 것을 공표했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문양목과 그의 사람들이 [돈을 내어] 1906년에 그곳에서 그 책을 발간하였고 1920년 하와이에서 제2판이 나왔는데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많은 돈을 내서라도 사보려고 했다. 1904년 2월에 일본은 제물포와 여순에 있는 러시아 군함들을 폭파하여 [러일전쟁을 일으켰다]. 우리 황제는 [러시아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1904년 x월 x일에 나는 석방되었다. 내가 복당(감옥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감옥 안의 죄수들은 그곳을 감옥이 아닌 "복당"(복의 집)이라고 명명했다) 감옥에 있은지 약 7년만이었다. 나의 선친은 또 한 번 기뻐하였다."

이승만이 옥중에서 편찬한 신한영사전(New English Korea Dictionary) 원고의 일부

이승만은 오직 "독립"과 예수 교회위에 세워진 “자유 만주주의”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독립과 자유 만주주의 체제가 되려면 먼저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어야만 했다. 그러려면 글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당시의 문맹률은 90%정도여서 글을 써봐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옥중에서 어린이반과 성인반으로 나누어서 한글과 일어와 영어를 가르쳤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앙 교육을 위하여 사례를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힘써서 교육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진정한 리더십은 다음 세대를 교육하고자 하는 눈이 떠져서 비전을 꿈꾸며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가정과 교회의 미래는 없다. 가정과 교회에 미래가 없다는 말은 국가의 멸망을 의미한다. 교회에는 노인들만 남게 될 것이고 젊은이들이 없으므로 그들의 자녀들 역시 교회와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이치이다. 역사가 증명하듯 기독교 국가는 발전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자들의 세상은 지옥으로 변한다.

독립문 사진과 함께 "대한제국만만세독립"

오늘날 이 글을 읽는 이들은 대부분이 감옥에 있지 않고 여름엔 비와 태풍을 피하고 겨울엔 눈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승만처럼 감옥에 붙잡혀있지도 않고, 종이와 펜이 없어서 쩔쩔매지도 않는다. 오히려 종이와 펜이 넘쳐 난다. 쓰레기통에는 한두줄 끄적이다가 버린 종이들이 수북하다. 왠만한 종이들이나 잘 써지지 않는 볼펜은 전혀 아까와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기 일쑤다.
△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41)

역사를 되돌아 볼 때 "고난이 유익"이라는 성경말씀이 떠오른다. 오늘날은 컴퓨터 시대이므로 종이와 펜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아직 펜에 잉크가 많이 남았는데도 새것을 사면 쓰던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종이를 구하기 힘든 감옥 안에서는 신문지만 있어도 붉은 물감을 구해서 잉크를 만들어 신문지 위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승만이다. 그는 그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속해있는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한 일념으로 힘쓰고 애써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선각자의 길을 갔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리더는 반드시 고난이 동반된다.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 23:10)

독립요지 "총론"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크게 쓰는 리더일수록 죽음의 문턱을 들락거린다. 가는 곳마다 시기와 질투로 인하여 어떻게 해서든 (거짓말을 지어내는 것은 기본이고) 그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자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통과했을 때, 마음을 연단하시는 주님께서는 정금 같이 만드셔서 왠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게 만드시고 사용하신다. 

나무는 불이 닿기만 해도 금방 타서 재가 된다. 그래서 나무같은 이는 결코 연단을 견디지 못한다. 조금만 힘들고 욕을 먹고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불평하며 놀라 자빠지며 불탄 재가 되는 자를 뭐에 쓰겠는가?
△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잠 17:3)

죄인이 옥중에서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할 수 없지만, 간수들의 호의로 이승만은 익명으로 계속해서 잘못된 정치와 '기독교로 나라 세우기'에 대한 논설을 썼다. 사대주의가 뼈속 깊이 배어있던 이들은 독립에는 관심이 없고 러시아에 붙었다가 일본에 붙었다가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감옥에 있었지만 그의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로하여금 그렇게 3년 동안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글을 쓰게 했다. 감옥에서의 그의 행사는 그가 얼마나 리더십이 뛰어난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성경 다음으로 세계의 베스트셀러인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도 감옥에서 쓰여진 것처럼, 진실된 글을 쓰는 자들은 대부분 고난 당하고 힘든 역경 속에서 벗어난 뒤에 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며 쓰기에 정금과 같은 글이 탄생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어떻게 그렇게 글을 잘 쓰느냐고 묻고 싶다면, 진주가 고통 속에서 만들어지듯 그만한 고난이 있었겠구나를 생각하라. 답은 아주 간단하다. 

독립요지 "총론"

"교회가 정부의 근원이다"

다음은 1903년 9월 '신학월보'에 '두가지 편벽됨'이란 제목으로 실린 이승만의 글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그는 "사람의 극히 어려운 지경은 곧 하나님이 감화시킬 기회"이며 "교회가 정부의 근원"이라는 신앙 고백을 하고있다.

“사람의 극히 어려운 지경은 곧 하나님이 감화시킬 기회라 하나니, 비교하건대 논고에 물이 마르고 뜨거워 고기가 살 수 없게 된 후에야 스스로 새 물길을 얻어 강과 바다를 찾아갈지라… 이 세상은 우리의 잠시 사는 논고물이라. 다소 태평안락한데 사는 사람들도 바다같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 생수를 찾기에 게으르지 않컨대, 하물며 이 물이 마르고 흙탕 되는 도탄 중에 들어 어찌 새 물줄기를 찾지 아니하리요.
대한 사람의 새 물줄기는 예수 교회라. 이 교회가 날로 흥왕함은 더 말할 것 없으려니와 아직까지도 저 불쌍한 사람들을 다 기회를 주어 우리와 같이 생활 샘으로 나오지 못하게 함은 실로 다 우리 신이 부족함이요 사랑이 부족함이라.
정치는 항상 교회 본의로서 딸려나는 고로 교회에서 감화한 사람이 많이 생길수록 정치의 근본이 스스로 바로 잡히나니, 이럼으로 교화로써 나라를 변혁하는 것이 제일 순편(順便)하고 순리된 바로다. 이것을 생각치 않고 다만 정치만 고치고자 하면 정치를 바로잡을 만한 사람도 없으려니와 설령 우연히 바로 잡는다 할지라도 썩은 백성 위에 맑은 정부가 어찌 일을 할 수 있으리오. 반드시 백성을 감화시켜 새 사람이 되게 한 후에야 정부가 스스로 맑아질지니 이 어찌 교회가 정부의 근원이 아니리요.”

△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만일 내 도를 준행하며 내 율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섰는 자들 중에 왕래케 하리라. (슥 3:7)

인간은 행복하고 즐거울 때에는 머리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고난 속에 있을 때에는 저절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과 환난을 주시는 것이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자에게는 고난을 주지도 않으신다. 따라서 삶 속에서 별로 고난이 없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며, 고난이 없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기도일 뿐이다.

△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 7:14)
△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히 12:7-8)

그런데 지극한 고난 속에서도 결코 남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 자신이 이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살고있다고 생각하며 꽈배기처럼 모든 생각이 꼬여있어서 아무리 선한 사람도 선하게 보거나 평가하지 못하며 복수심을 버리지 못한다. 자신이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남을 챙기냐고 따진다.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므로 다른 이를 절대 섬겨줄 생각을 할 수 없고 지배하고 군림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아서 그의 열매는 육체의 열매만 맺힌다. 이는 하나님께 붙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난을 저주로 생각하며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는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돈과 권력과 남들이 부러워하는 많은 조건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고난을 극복한 자를 이길 수 없다. 참된 리더십은 고난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고난과 환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연단시키셔서 천국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가시기 때문이다. 

△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 (사 48:10)

그러므로 감옥을 "복당"이라며 늘 주님 안에서 긍정적이며 발전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실천한 청년 이승만의 말대로 고난을 하나님께서 감화시킬 복된 기회로 여겨서 물이 마르고 흙탕물이 된 곳에서 물고기가 살 수 없으므로 새 물줄기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가면 된다.

고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간구하는 가운데 주님 안에서 인내하며 극복하려는 사람에게는 이세상을 다스리는 ‘왕같은 제사장’인 청지기의 사명이 주어지는 것이다.

△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눅 12:42)
△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벧전 2:9-10)

The Spirit of Independence(독립정신)

[청년 이승만 자서전]에서 이승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04년에 러일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한국민족당은 잠깐 정권을 잡게 되었는데 그들이 한 일 중의 한 가지는 나를 석방해주는 일이었다. 내가 서울감옥의 문 밖으로 첫걸음을 딛고 나왔을 때 한국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은 이미 소멸되었고 승전한 일본군은 한국의 목을 쥐고 급속히 힘을 더하고 있었다. 
일본은 온 세상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다고 선포하여 서방국가들의 정신적 물질적 지지를 받았으나 그들은 한국을 그들의 손아귀에 집어넣자 그들이 보호한다고 하던 그 생명 자체를 말살하기에 이르렀다. 

한국독립당은 그들이 일본에게 배반당한 것을 갑작스럽게 인식하고 나를 특사로 미국과 유럽에 보내 그 나라들의 원조를 구하도록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모든 길을 막아버렸고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버렸다.

사실 나는 일본인들에 의해 다시 투옥될 지경에 처해버렸다. 1904년 11월 초에 나는 학생의 신분으로 조용히 조국을 떠나 하와이로 이민 가는 한국이민들과 함께 배의 3등실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일본인들은 내가 민병환과 한[규설] 장군으로부터의 중요한 외교문서 여러 가지를 가지고 나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여기에 적은 것은 나의 거센 생애의 극히 적은 측면에 불과하다. 이 세상 딴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나라와 개인의 자유를 위해 고초를 당하고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도 한없이 심하게 고초를 당한 많은 고상한 사람들은 죽음을 당했거나 외국 통치자들의 보도통제를 당하여 말을 못하고 있는데 나는 기적적으로 죽음을 면하고 자유의 땅인 미국에 오게 되었다. 
나는 나의 동포들과 나의 창조주에게 나의 나라에서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자유를 위한 투쟁에 관한 얘기를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할 의무를 갖고 있다. 한반도 전체는 거의 감옥과 같은 상태에 있으며 전 한국민족은 죄수취급을 당하고 있다."

『독립정신』은 총 51장과 후록(後錄)에서 전체 내용의 핵심을 요약 정리한 ‘독립정신 실천 6대 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이 책의 내용 중 발췌한 부분이다.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하는 나쁜 습관에 젖어있다. 진실이란 모든 일의 근원이요, 모든 행동의 으뜸이니, 진실이 없으면 천하의 언변을 가진 자나 천하의 모사를 가진 자도 따르는 자가 없다. 우리나라와 청나라는 거짓말 천지라 하여, 다른 나라에서 공사나 영사를 임명하면, 정직한 사람들은 부임하기 주저하는데, 그 이유는 진실이 통하지 않아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는 공공윤리가 무너져 활력이 없어지고, 거짓이 판을 치니 백성들이 어찌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하겠는가? 사기와 기만이 만연하여 그 폐단을 막을 길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 같은 악습을 버리지 못한 가운데 나라 일을 논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면, 협잡, 뇌물, 아첨과 같은 것만 늘어날 것이다. 그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엄격한 법을 제정한다 하더라도,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겠는가? 이것이 거짓으로 인한 폐단이다"

독립정신 후서(後序): 박용만

“전제라 하는 것은 인군이 홀로 마음대로 하는 하신다는 뜻이라. 세상은 날마다 변하되 법은 조금도 고쳐지지 않을진대 어려서 입던 옷을 장성한 후에 입으려 하면서 전과 같이 맞지 않은 것과 빛나지 못한 것을 걱정하는 것이 어찌 이와 다르리오. 어두운 인군과 간악한 신하가 권세를 잡고 임의로 둘을진대 전국 생령이 모두 어육이 되며 종묘 사직이 곧 조석에 위급할지니 천하만고에 이같이 험하고 위태한 일이 어디 다시 있으리오”

"전제정치는 첫째 백성의 마음을 압제로 결박하여 시비곡직을 드러내어 말하지 못하게 함에 불평함이 맺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원험이 자라서 피차 잔해하는 중에서 스스로 없어지며, 둘째는 생각을 발달하지 못하여 사람마다 남과 같이 흥왕하기를 도모하지 않고 각각 윗 사람에 결박하는 것을 앉아 받으려 함에 타국 사람이 들어와서 나의 이익을 임의로 취한즉 자연히 진액이 말라 부지하지 못하며,. 셋째는 백성은 나라를 남의 것으로 알아 보호하고저 아니하며 남이 와서 그 위에 있는 몇몇 집권한 이를 혹 뇌물로 꾀이거나 위력으로 핍박하여 대신장악에 잡으면 모든 백성은 총 한 방 아니 놓아도 스스로 딸려 들어오니 전제국의 가장 위태한 근본이라. ... 백성이 남보다 나은 후에야 나라가 어찌 남만 못하리오."

 “문명부강은 지금 세계에 제일 으뜸이니 이는 구라파 중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다 정치를 변혁하야 혹 공화를 모본하며 혹 헌법을 주장하야 그 민심을 발달한 연고요”

독립정신 후서(後序): 박용만의 글

"헌법정치라 하는 것은 인군이 위에 계서 만사를 통활하시며 신하가 받들어 섬기기는 별로 전제정치와 다름이 없으되 다만 권리의 방한이 있어 상하에 (의)회원을 설시하고 백성이 투표하여 명망이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의회원이 되어 백성의 권리를 대표하여 크게 관계되는 일은 의론하여 결처하게 하나니... 국민이 일체로 관계한 일은 다 이렇듯 신중히 행하는 바라. 이는 영국 덕국과 기타 황제국이나 군주국이며 동양에 일본이 다 이 정치로 다스려 종사와 황실이 태산반석같이 편안한 복을 누리며 일국 신민이 무궁한 덕화를 입는 바라."
"민주정치라 하는 것은 백성이 주장한다는 뜻이라. 인군을 인군으로 칭호하지 않고 대통령이라 하며 전국 백성이 받들어 천거하여 다 즐거이 추승한 후에야 비로소 그 위에 나가며 그리하고도 오히려 염려가 있어 옥 사오년이나 팔구년씩 연한을 정하여 한이 찬 후에는 한 기한을 다시 인임도 하고 혹 다른이로서 선거하기도 하여 일국을 다스리게 하며 ... 이런 정부가 주의가 세 가지니, 일은 백성이 하는 것이오, 이는 백성으로 된 것이오, 삼은 백성을 위하야 세운 것이라. ... 지금 미국과 구라파 주에 몇몇 부강한 나라들의 행하는 정치니 ... 세상에서들은 세 가지 정치 중에 이 것이 제일 선미한 제도라 하는 바라."

"원래 어두운 백성은 새 법이 무엇에 유조한지 어떻게 편리함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다만 예전 법만 지키는 것을 옳고 좋게 여겨서 목을 가히 베일지언정 터럭은 베이지 못할 줄로 알거늘, 이 백성을 가르쳐 그 이해를 알리지 못하고 촉급히 위력으로 행하고자 하다가 각처의 의병이 일어나 전국이 소요한지라, 이 해 십이월에 대황제께옵서 아관으로 파천하시니 이 때문에 일본이 권리를 잃고..."

"몇 천 년을 두고 내려오며 점점 변하여 갈수록 심하게 된 모든 악습 속에서 사지백체가 낱낱이 병이 들어 손끝발끝 까딱할 수 없는 전신불수가 된지라. 졸지에 남의 백여 연래 연구하여 진보한 제법을 억지로 행하고자 할진데 어찌 충돌이 아니 나며 큰 변이 없다 하리오. ... 그러므로 마땅히 헌법제도를 연구하여 시급히 시작하여 조금씩 캐어 쓸진 데 과히 충돌도 없을 것이요 황실과 백성이 일체로 영원무궁한 태산반석의 편안함을 얻을지라. "

"그러한즉 헌법을 쓰는 것이 그리 어렵지도 아니하고 또한 그 긴급함이 이렇듯 절박하나 이것도 우리 대한인민들이 지금 정도를 가지고는 결단코 급히 하지 못할지라... 모든 이러한 악습이 다 남의 뜻에 압제를 받아 자기 마음에 결박을 벗지 못함이라. 속담에 이르기를 상에 놓은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하나니 아무리 쉬운 것도 하려고 아니하면 저절로 죌 수 없는지라.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마음의 결박을 풀지 못하여 아무 것도 하려는 생각이 나지 아니함인즉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어찌 스스로 무엇이 되기를 바라리오."

독립정신 후서(後序): 박용만의 글

"슬프다 우리 대한 형제들아, 각기 옛법의 습관된 소견을 깨치고 세상에 공번된 사상으로 바꾸어 생각하여 보시오. 저 사람은 어이하여 남의 권리 보호하기를 이렇듯이 힘쓰거늘 우리는 어이하야 우리 국민의 당당한 권리를 찾고자 아니하며 내나라 동포들을 압제하고 학대하여 우마같이 대접하며 노예같이 부리기를 당연하게 여기는가.

어서 바삐 깨달아 남에게 노예 대접도 받지 말고 남을 노예 대접도 하지 말며 제몸을 남과 같이 여겨 하나도 평등권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 없도록 할지어다."

"대저 세상은 의와 악이 주야로 싸우는 큰 전쟁 한 판이라. 개명한 나라에서는 의 편을 도와 싸우는 자 많은 고로 옳은 자가 편함을 얻고,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악 편을 도와 싸우는 자가 많은 고로 옳은 자 용납을 얻을 수 없는 바라. 그러한즉 악이 강하고 의가 약하여 당초에 비교도 할 수 없을 듯하나, 누구든지 진실로 밝히 알아 실낱같이 약한 것을 굳세게 붙들고 죽기 까지 나아가기를 의심 없이 할진데 그 의가 필경은 세상이라도 이기는 법이어늘, 이것을 모르고 강한 편만 찾으니..."

"우리가 능력 있는 지도자들을 육성하고 세계여론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뀔 때까지 한일조약에서 합의한 대로 시행하면서, 점차 그 조약에 의해 영향 받는 범위가 줄어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무엇을 할 것이냐에 달렸다. 
이는 책임이 전혀 정부에 있지 않고 다만 백성이 하기에 있나니 이러므로 이 책이 전혀 백성이 힘쓸 바를 말하였고 정부를 대하여 바라는 뜻은 몇 마디 말하지 않은지라.

그런즉 독립의 기초를 세울 자는 우리 백성들이요, 우리 백성이 이 기초를 세우고서 할진대 일본인의 굴래를 벗어야 할 것이오. 지금 사상을 알려면 전일에 어떻게 하던 것을 먼저 알아야 할지라. 위에서도 대강 말한 바이어니와 일본이 거의 사십 년 전에 미국 해군 제독 페리가 일본에 처음으로 이러러 통상조약을 정하자 함에 일본이 크게 소동되어 우리나라에 병인양요 같이 된지라."

"이 세 나라에게(청, 일, 러시아) 차례로 당한 해를 볼진대 우리가 청하여 들여 구원을 얻으려 하는 중에서 생긴 것을 족히 깨달을지니 이것을 깨달을진대 일후에 또 남에게 의뢰하는 것이 또한 장차 어떻게 위태할는지 족히 의심을 깨칠지라. 이후에 한 번 더 해를 당하는 날은 다시 더 해를 받고자 하여도 받을 기회도 없을지니 관원이나 백성이나 국권을 보호하는 일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남을 의지하든지 혹 남의 힘을 빌어 일을 하고자 하는 자는 곧 나라를 마지막 팔고 천만고에 대역이라 부디 조심 부디 경계할지어다."

독립정신 후서(後序): 문양목의 글

“대장부는 넓고 영원한 하늘의 진리를 향하여 굳게 나아갈 뿐이며, 결과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나라에 이익이 되는 큰 사업이나 의로운 목적을 위한 일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사람들 중에는 죽지 않을까,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등 자기들의 이해관계만 따진 결과, 의를 위해 헌신하려는 용기가 약해지고 그래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남들이 해주기만을 기다린다. 모두가 남들이 해주기만을 기다리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애국지사를 자처하는 사람들까지도 그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나라의 독립의 기초를 확고히 세우거나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사람들만이 그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자는 그동안 아무리 노력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나라의 운명을 바로잡기 전에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은 무엇을 해보았자 소용이 없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데 내가 해서 무엇 하느냐고 하거나, 내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모두가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이다.” 

“국민 한 사람은 나라라는 큰 실타래의 실 한 올에 비유될 수 있다. 나라를 위한 자신의 직분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나 사회에도 오히려 나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직분을 다한 후에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충성함에 있어서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만 하고 그에 따른 어려움이나 위험을 걱정하지 말아야 하며,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지 말고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잠시 있다 없어지는 육신이 아니다. 의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육신의 고통을 이기면 이를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나라를 위한 나의 목적이 반드시 성취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대한 사람들의 한 가지 힘쓸 바는 일본의 세력을 벗어나기에 있나니 이는 하루 이틀에 급히 나가도 아니 될 것이오 혹 게을리 생각하여 하루라도 간단함이 있고는 못될 것이며, 군사를 기르거나 세력을 가져도 이룰 수 없고 정부에서 교제를 잘 하거나 계책을 잘 내어도 될 수 없은즉, 다만 학문을 널리며 교화를 힘써 인민의 지식과 신의가 세상에 드러나 각국이 다 나의 공번된 의리상 친구가 되어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도와주며 군사가 없어도 스스로 강하게 되어야 자연히 이룰지니, 이는 천 사람이나 만 사람이 합하여 위력을 세우는데 있지 않고 다만 각인이 자기의 지혜와 힘으로 강하여져서 하나씩 따로 떼어 놓아도 다 제 힘을 제가 가지고 있게 되어야 할지니, 저마다 경위로 다투는 외에는 다른 힘이 날 수 없는지라."

"슬프다, 대한동포들은 장차 어디로 가려는고. ... 이 어찌 우리나라에 백성이 있다 하리오. 이는 우리의 충심이 남만 못한 것도 아니오 재주와 지혜가 남만 못함이 아니라, 다만 위에 있는 이들이 자기들의 시비가 드러날까 혹 권리가 감할까 두려워하여 백성이 감히 알지도 못하게 하며 혹 말도 못하게 하매, 외국 신문에 낭자하게 내는 말도 내 나라 신문에는 감히 드러내지 못하며 외국인들은 사방에 들네되 내나라 백성은 한 마디도 옮기지 못하여 전국이 아무쪼록 어두운 중에 있어 속으로 무슨 약조를 인처주었는지 나라를 무슨 지경에 이르게 하였는지 도무지 모르도록 힘쓰는 고로 능히 알 사람도 없거니와 알아도 감히 아는 체를 못함이라."

"일언이폐지하고, 지금 우리의 급하고 급하고 또 급한 일은 아무 다른 것에 있지 않고 다만 알려고 하며 또한 알게 하는 데 있을 뿐이라. 형편이 잘 되기를 바라지도 말고 굴러 가는 것은 낙심하지도 말며 정부가 어찌 되는 것을 상관도 말고 또한 정부를 졸지에 반대하는 생각도 두지 말며 다 각기 내 몸이 내 나라 권리를 보호할만한 사람이 되어가며 주야 쉬지 말고 서로 형편과 도리를 전파하여 얼마 안에 전국 백성이 다 알고 목숨은 버릴지언정 대한제국 자유독립권리는 나 혼자 지켜 우리 이천만 동포의 일천 구백 구십 구만 구천 구백 구십 구명이 다 머리를 숙이거나 다 죽어 없어진 후에라도 나 하나는 태극 국기를 받들어 머리를 높이 들고 앞으로 나아가 한 걸음도 뒤로 물러가지 않기를 각 마음 속에 맹세하고 다시 맹세하고 천만 번 맹세 합시다."

(사진) 이승만

"독립정신 실천 6대 강령"

첫째, 우리는 세계에 대해 개방해야 한다.
둘째, 새로운 문물(文物)을 자신과 집안과 나라를 보전하는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외교를 잘해야 한다.
넷째, 나라의 주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다섯째, 도덕적 의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여섯째, 자유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지금까지 논의한 여섯 가지 강령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내용이니 우리 모두가 우리나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특히 그 같은 노력은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진보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우리나라에 진보하고 발전하는 엄청난 힘이 생길 것이니, 나의 주장이 어찌 헛된 것이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나는 가지와 잎만 다룬 것이고, 문제의 근본을 말한 것이 아니다. 물은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발원지를 먼저 밝혀야 하고, 나무는 뿌리를 먼저 북돋워야 하듯이, 우리가 우리 백성들의 뿌리 깊은 폐습을 없애고 타고난 품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앞선 정치와 법제도는 물론 도덕과 종교를 연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제대로 자리 잡힐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재주만 키운다면 이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처럼 세상을 해롭게 하는 기운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세상에도 위험할 뿐 아니라 자기에게도 해로운 것이니 차라리 재주를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하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케 하는 것이 마음의 수양(修養)에서 시작한다고 했듯이, 마음을 바로 잡지 못하고서 무슨 다른 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법률로 바로 잡지 못하고 오직 종교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법은 외형적으로 나타난 범죄만 다스릴 뿐이며 보이지 않는 마음에 의한 죄는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선하고 악한 행동도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마음의 역할이 손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겠다. 악의 큰 근원은 내버려두고 작은 원인만 막으려 한다면, 썩은 물건을 비단으로 싸놓고 독한 냄새를 막고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 결과 사람들이 계속 부패해지고 나라의 기풍도 날로 악화되어 가니, 우리는 마땅히 종교로서 모든 일의 근본을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종교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동양에는 유교가 있는 바, 인간 윤리 면에서 기여한 것이 많으므로 3천년 가까이 이것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와 풍속을 정하고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러나 윤리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따라서 사람들이 그 윤리를 존중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선한 임금이 덕(德)으로 다스렸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는 통치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윤리는 살아있는 동안의 인간관계만 다루고 있을 뿐이며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누가 목숨을 바쳐 큰 뜻을 이루려 하겠는가. 

천국이 있으니 그것은 지극히 넓고 멀리 뻗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 진리를 깨달아 실천한다면 천지만물을 만들어 홀로 다스리시며, 세계 모든 사람들을 굽어보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이 세상에서 잠시 살다가 없어지는 육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죽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영혼이 있다. 사람이 죽은 다음 각자가 지은 죄에 따라 영혼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면, 어찌 짧은 일생의 부귀영화 때문에 하나님께 죄를 짓고 멸망을 자초하겠는가.

하나님은 공평하시니 신분이 높고 낮은 것도 없고 멀고 가까운 것도 없으며, 뇌물이나 아첨으로 기뻐하심을 얻을 수 없다.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더럽고 악한 것을 버리고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바쳐서 하나님의 도리를 따르면, 이 세상에서 복 받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한없는 보상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못 보시는 것도 없고 모르시는 것도 없으므로 내 손으로 짓는 죄만 벌하실 뿐 아니라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까지도 살펴보고 계시니 어찌 두렵고 부끄럽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두려워 감히 그 같은 짓을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어두운 밤중에 일어난 일이라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람을 해치고 물건을 훔치는 자가 없을 것이며, 화폐를 위조하는 자도 없을 것이고, 권세를 믿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에게 포학하게 행동하는 자도 없을 것이다. 

사람이 악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착하다고 할 수 없으며,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 옳은 듯 하더라도 지극히 어질고 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죄 없는 자가 없는 것이다. 비록 어린아이의 천성이 착하더라도 성장하면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어린 아이가 철모를 때부터 하는 짓을 보면,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입에 넣고, 옳으나 그르나 제 고집대로 하고자 하니, 만일 바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면 죄악에 빠지기 쉽다. 이렇게 보면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허약한 인간들이 죄로 인해 영원한 사망에 빠지는 것을 어찌 어지신 하나님께서 가엽게 여기지 않았겠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 인간을 구원할 길을 열어 주셨으니, 예수께서는 천국의 이치를 가르치셨으며, 심한 모욕과 고통을 당하시다가 끝내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목숨을 버렸던 것이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아니하고 용서받고 복 받게 하셨으니, 지극한 사랑이 아니면 어떻게 인간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까지 했겠는가.

우리가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독교에 대해 비웃고 흉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를 믿는다면 어찌 감사한 마음이 없겠으며, 감사히 여긴다면 어찌 되갚고자 하는 생각이 없겠는가. 그러나 이 은혜는 다른 것으로 갚을 수 없고 오로지 예수의 뒤를 따라 세상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로 일하는 것뿐이다. 세상에 이보다 더 의롭고 사랑스럽고 자비로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감사한 은혜를 깨달아 스스로 착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두려운 마음으로 죄를 짓지 못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가운데 어찌 마음의 평안과 축복을 누리지 않을 것이며, 이 잔인하고 난폭한 세상이 천국으로 변하지 않겠는가.
세계 문명국 사람들이 기독교를 사회의 근본으로 삼고 있으며, 그 결과 일반 백성들까지도 높은 도덕적 수준에 이른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쓰러진데서 일어나려 하며 썩은 곳에서 싹을 틔우고자 애쓰고 있는데, 기독교를 근본으로 삼지 않고는 온 세계와 접촉할지라도 참된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다.

신학문을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그 효력을 얻지 못할 것이며, 외교를 위해 아무리 힘써도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나라의 주권을 소중히 여겨도 서양의 앞선 나라들과 대등한 지위에 이르지 못할 것이며, 도덕적 의무를 존중해도 사회기풍이 한결같지 않을 것이며, 자유를 소중히 여겨도 자유를 한계를 몰라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독교를 모든 일의 근원으로 삼아,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자가 되어 나라를 한마음으로 받들어, 우리나라가 영국과 미국처럼 동등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천국에 가서 다 같이 만납시다.

건국 4237(1904)년 6월 29일 독립요지 마침

독립정신 "결론부분"
김수경 목사

김수경목사 kimsoog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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